주 52시간제 계도 기간 종료 두 달 남았는데… 참여기업 31.6% "도입조차 안 해"
입력 2020-11-02 11:08:00
수정 2020-11-02 11:08:00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직원 수 50~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 기간 종료를 앞둔 가운데, 3곳 중 1곳은 아직 도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가 기업 822곳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도입실태에 대해 파악한 결과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비율을 살펴보자 참여기업의 31.6%은 미도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이 12.6%로 미도입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상시근로자 50~300인 미만 기업(32.8%)’, ‘상시근로자 5~50인 미만 기업(40.3%)’, ‘상시근로자 5인 미만 기업(52.2%)’ 등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이들 기업의 미도입 이유로는 ‘회사 측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이 일절 없음(42.7%)’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계도 기간을 감안해 미룸(20.4%)’, ‘준비 예정이라고만 함(14.2%)’,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됨(10.8%)’ 등이 있었다.
두 달 뒤 주당 52시간 근무 강제를 앞둔 가운데 기업은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산업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계도 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내년 7월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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