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대기업 대졸 신입 공채 모집 비율이 4년 연속 줄어들고 반대로 수시모집 비율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2021년 대졸 신입 채용 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올해 참여기업은 총 705곳으로 ‘대기업(종업원 수 1,000명 이상~)’ 104곳, ‘중견기업(종업원 수 300명~999명)’ 157곳, ‘중소기업(종업원 수 299명 이하~)’ 444곳이 포함됐다.먼저 ‘2021년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 묻자,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며 채용인원 및 일정에 대해서 확정한 기업은 38.7%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기업에서 밝힌 신입사원 채용 방식은 ‘수시 채용(49.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공개 채용(30.1%)’, ‘인턴 후 직원 전환(20.0%)’ 순으로 집계됐다.특기할 점은 대졸 신입 공채 모집 비율이 연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2019년 하반기 조사 당시 49.6%에 달하던 공채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39.6%로 10.0%p 줄어들었고, 올해 역시 9.5%p 줄며 비슷한 감소 폭을 기록했다.반대로 수시 비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하반기 30.7%에 머물던 대졸 수시 모집 비율은 지난해에 들어 41.4%로 10%p 이상 늘었고, 올해는 전년 대비 8.5%p 증가했다.특히 지난해는 수시모집이 공채 모집 비율을 앞서며 첫 역전을 기록했고 올해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대졸 신입 모집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무엇보다 대규모 채용을 견인해오던 대기업의 채용방식 변화가 눈에 띈다.연도별 대기업 신입 공채 계획 비율을 살펴보면, 2018년 하반기 67.6%를 시작으로 2019년 하반기 56.4% 2020년 하반기 54.5%로 내리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42.1%로 더욱 줄었다. 반면 수시모집 비율은 2018년 하반기 11.8%을 시작으로 2019년 하반기 24.5%, 2020년 하반기 29.5% 순으로 4년 전에 비해 무려 3배가량 증가했다.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계획대로라면 올해 대기업의 공채 모집 비율이 지난해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기업 신입 공채는 대규모 채용을 견인해 온 선발 장(場)이기도 했던 만큼 전체 신입사원 모집 규모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