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No 플라스틱 No 실리콘” 비건(Vegan) 화장품 ‘아렌시아’
입력 2021-02-08 13:59:36
수정 2021-02-15 12:55:30
제로웨이스트, 비건 라이프 선도하는 코스메틱 기업 ‘아렌시아’
“청정한 섬나라 파나마에서 유년시절 보내며 ‘로우 뷰티’ 관심 키웠죠”
△(왼쪽부터) 임주현 대표, 손유빈 부대표.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아렌시아는 ‘최소 가공, 최소 패키징, 최소 플라스틱’을 추구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제로 웨이스트’, ‘비건 라이프’ 등의 친환경 삶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화장품도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려는 니즈가 늘었다. 아렌시아는 이러한 세대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친환경, 수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주현(26) 아렌시아 대표는 남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파나마’에서 유년시절 을 보내며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고 한다. 임 대표는 “유치원 시절부터 부모님과 함께 파나마 적십자 고아원에 물비누와 세정제, 기저귀 등을 기부하는 활동을 했다. 아토피가 있는 신생아들을 위해 직접 파나마 지역의 천연재료를 구해 비누를 만들면서 로우 뷰티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한국으로 온 임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의 틀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학업과 창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제공하는 창업 교육과 교수님들의 사업 자문이 사업 초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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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제품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방학 동안 프랑스와 미국으로 건너가 ‘사봉(고체 형태의 비누를 뜻함)’ 제작법을 배워오기도 했다. 그는 “사봉 제작법을 익히고 난 뒤부터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지 않고 저온 숙성을 통해 세정제를 만드는 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1여 년의 연구 기간 끝에 첫 번째 아이템인 세안용 비누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아렌시아가 선보인 세안용 비누 ‘프렌치 에그’는 비건 천연 원료들만 첨가해 만든 제품으로, 런칭 한 달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괄목할 성과를 이어갔다. 이후 액상 형태의 샴푸를 고체로 굳혀 만든 ‘샴푸바’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점 차 확장하기 시작했다. 아렌시아의 샴푸바는 일반 샴푸 5병의 양을 손바닥만 한 크기(80g)로 압축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최소한의 종이 포장제만을 사용해 환경 오염 가능성도 줄였다.
임 대표에게 아렌시아 제품의 경쟁력을 묻자 ‘핸드메이드 제작’을 꼽았다. 그는 “국내에 아렌시아 제품과 비슷하게 핸드메이드 타이틀을 달고 출시되는 비누, 샴푸바 등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동일한 제조원에서 성분만 달리해 찍어내는 방식”이라며 “아렌시아는 직접 제품을 브랜딩하고 수작업을 통해 생 산하고 있다. 포장 등 자동화가 필요한 부분은 자동화를 택하고 있지만 제품 생산의 대부분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답했다.
아렌시아는 쿠팡, 위메프 등 오픈마켓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브랜드 런칭 1년 만에 현대백화점,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도 입점을 성사시켰다. 현재는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등을 통한 해외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21년도에는 제품군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얼굴, 두피 관리 제품뿐만 아니라 ‘배스솔트(입욕 소금)’, ‘프레쉬 마스크(세안형 팩)’, ‘바디바(샤워용 비누)’ 등의 상품도 개발해 상반기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설립일 2017년 3월
주요 사업 친환경 비건(Vegan)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성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목동점 팝업스토어 개최(2019),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2019), 서울특별시 정신재활시설협회 제품 기부(2020) 등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