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링크솔루텍 “내시경 수술 시 렌즈에 부착하는 물질을 없애는 코팅기술 개발했어요”
입력 2021-02-08 17:50:03
수정 2021-02-08 17:50:03
내시경 렌즈에 부착되는 모든 물질 원천 방지 기술 개발
현장 수요로부터 시작된 실험실 창업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링크솔루텍은 내시경 수술 시 렌즈에 부착될 수 있는 모든 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코팅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바이오계면 및 센서시스템 연구실에서 의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던 이연택(28) 대표는 내시경 수술 중에 생기는 고질적인 문제를 듣게 됐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중에는 환자의 호흡에 의한 김서림이나 조직 절제 시 발생하는 출혈 등으로 내시경 렌즈가 가려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존에는 식염수를 주입하는 장치를 내시경에 결합하거나, 김서림 방지제를 사용하는 등의 접근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식염수는 기관지 관련 수술 시 기도로 흡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김서림 방지제는 혈액의 부착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 대표는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시야 저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모든 물질의 부착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나노유막코팅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링크솔루텍은 이러한 기술을 내시경에 적용하기 쉬운 캡 형태로 개발해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현장의 수요로부터 시작된 창업이라는 점은 링크솔루텍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생산, 임상 검증 3박자를 모두 갖춘 팀으로서 전문성 역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초정밀 사출 가공업체인 디팜스테크의 권혁호 책임연구원이 내시경 캡 위탁 생산을 맡았고, 연구 개발 부문에서는 연세대 서정목 지도교수가 함께해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수요자격인 병원 측 의사들이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로 개척에도 유리하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특성 상 제품의 안전성, 신뢰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던 방법이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공동개발에 참여한 상급병원들과 제휴해 제품을 알리고, 이후 개인병원으로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회사 운영에 관련된 회계와 법률 지식 부족을 꼽았다. 특히 세무 관련 법률지식은 연세대 창업지원단의 멘토링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링크솔루텍은 예비창업패키지, 실험실창업선도대학과제에 선정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연택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로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나노유막코팅의 아이템 확장을 꼽았다. 이 대표는 “링크솔루텍의 코팅 기술은 혈액, 김서림 방지 말고도 단백질, 박테리아 수준도 억제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성형외과용 보형물 코팅, 헌혈 튜브 코팅 등 다양한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신속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들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설립 연도 2020년 7월
주요 사업 의료기기 연구 개발
성과 도전 K-스타트업 2020특별상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학생 데모데이 대상(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