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드라이크리닝부터 물빨래까지 모바일로 ‘런드리고’
입력 2021-02-08 17:48:12
수정 2021-02-08 17:48:12
“오늘 저녁 11시까지 보내면 내일 밤에 받을 수 있죠”
드라이클리닝부터 물빨래, 고급의류 세탁까지 한 번에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밤 11시 전에 문 앞에 두면 다음날 밤 세탁된 옷을 받을 수 있죠.”
런드리고는 드라이 크리닝은 물론 물빨래가 필요한 세탁물을 집에서 간편하게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다. 2019년 3월 공식 서비스 출범 이후 월평균 3만 5천 가구의 세탁을 처리하고 있다.
조성우(41)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배달음식, 신선식품 등의 산업은 거의 대부분 비대면 모바일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 최근까지 변하지 않은 산업이 있다. 바로 세탁 산업이다. 지금까지는 세탁을 하기 위해 직접 빨래방이나 세탁소에 가야 했지만 런드리고를 이용하면 집에서 간편하게 깔끔히 세탁된 의류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 대표의 집에는 세탁기가 없다. 그의 가정은 아기 옷부터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셔츠, 자켓, 코트까지 모든 세탁을 매일 런드리고로 해결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으로 가족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런드리고의 비대면 세탁 서비스는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2021년 초 연이은 한파로 동파사고가 발생하면서 물빨래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런드리고에 따르면 2021년 1월 물빨래 주문 수는 지난달 대비 150%가량 급증했다. 매달 세탁 서비스 이용자는 매달 평균적으로 2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 ‘식품 새벽 배송’ 시스템을 처음 제시한 주인공이기도 한 조 대표는 “세탁도 비대면 식품 배달에 못지않은 혁신이 충분히 가능하다. 단순한 딜리버리 서비스를 넘어 세탁 산업의 전반적 인 자동화를 이끄는 방식으로 말이다”고 자신했다.
런드리고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밤 11시 이전에 런드리고 모바 일 앱으로 세탁물 수거 신청을 한 뒤, 전용 세탁물 수거 케이스 ‘런드리렛’에 담아 현관 문 앞에 놔두면 하루 만에 깨끗한 세탁 물을 다시 받아볼 수 있다. 한 달 멤버십 비용은 2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어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취사선택이 가능하다.
자켓 셔츠 등의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로 특화돼 있는 기존의 세탁 프랜차이즈 업계와는 달리 런드리고는 ‘물빨래’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런드리고는 R&D를 통해 자체 개발한 천연 세제와 섬유유연제, 천연 드라이클리닝 세제만을 사용한 세탁을 선보이고 있으며, 완성된 세탁물은 천연 소재 비닐로 포장해 배송하는 등 세탁의 퀄리티도 한층 높였다는 게 의식주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런드리고는 2021년 상반기 ‘세탁 B2B 서비스 출시’도 목전에 두 고 있다. 조 대표는 “서비스 론칭 후 지금까지 이용자들의 순수 입소문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확장을 해 갈 단계”라며 “지역에 스마트 팩토리 추가 건립 및 개발 직무 대규모 채용 등을 통한 조직의 양적 성장과 함께 더 나은 세탁 서비스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전했다.
설립일 2018년 1월
주요 사업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성과 월평균 3만5000 가구 이용, 누적 투자금 235억 원 확보(2020), 신용보증기금 혁신아이콘 150억원 보증(2020) 등
jyri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