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50] 모빌테크, 고정밀 3D 지도 매핑… ‘자율주행 통합 인지 시스템’ 개발이 목표

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전기전자공학 07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모빌테크는 자율주행 3차원 지도 및 인지 분야 스타트업입니다. 여러 고객에 3D 스캐닝 솔루션 및 3D 공간정보 데이터를 공급했고, 현재는 센서, 고정밀지도(HD맵), 인지프로그램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합친 자율주행용 인지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까지 이런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은 없어요. 모빌테크가 3D 지도 제작 및 자율주행 인지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겁니다.”
모빌테크는 2017년 4월 연세대 대학원 학생들과 프랑스 건축학교 대학원생이 모여 창업했다. 라이다, 3D 지도 제작, 3D 공간정보 활용, 영상 처리 등을 연구한 석·박사 인력 위주로 구성됐다. 김재승(32) 모빌테크 대표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2015년, 드론의 택배 운송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때 생각한 것이 ‘3D 지도’였다.
“드론이 택배 배송을 위해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려면 지도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3D 정밀지도를 만들게 됐고, 그걸 자율주행 분야에 접목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아나갔어요.”
모빌테크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3D 정밀지도 매핑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스캐닝 제품 ‘레플리카’ 시리즈를 출품했다. 레플리카 시리즈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활용해 3D 지도 정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후처리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라이다(Lidar)를 설치한 차량이 주변 환경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밀 분석을 통해 3D 지도화를 진행한다. 차량 위치 파악 시에는 정확하게 차량을 유도하기 위해 GPS와 함께 카메라와 라이다를 사용해 10~15cm 정도로 오차를 줄이고, 하나의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장비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금전적으로 어려움에 부딪쳤다. 그러나 2018년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 공간을 디지털 데이터화할 수 있는 측량 센서인 라이다와 카메라를 활용해 3D 지도 정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이용한 고정밀 3D 지도 제작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
서울모터쇼에서는 중국의 라이다 대표 기업인 허사이로부터 큰 관심도 받았다. 김 대표는 “라이다로 수집한 스캔 데이터를 실제 자율주행차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 융합, 정밀 측위, 환경 인지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통합 인지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모빌테크는 자율주행 상용화의 첫 단계로 자율주행 전용 셔틀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민간부문 자율주행차는 여러 규제 이슈에 부딪치는 만큼, 공공부문인 셔틀이 먼저 도입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100개 이상의 지자체나 공공부문의 셔틀에 모빌테크의 솔루션을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성차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자율주행 통합 인지 시스템과 매핑 시스템의 고도화에 대한 집중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될 거예요. 앞으로 자율주행 지도 구축 스타트업에서 고수준 자율주행 핵심 측위·인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모빌테크의 중·장기 목표입니다.”
설립연도 2017년 4월주요 사업 자율주행 3차원(3D) 지도 및 인지 분야 성과 2018년 네이버 D2SF 및 현대자동차 투자 유치
yena@hankyung.com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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