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갈등 없이 여행하기①] 여행 고수들이 전하는 갈등 없는 여행하는 비결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정한별 대학생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는 대학생이 많다. 그러나 성향 차이로 여행에서 사이가 멀어질까 봐 망설이는 이들도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친구와 갈등 없이 여행하는 방법’을 시리즈로 다뤄봤다.
① 여행 고수들이 전하는 갈등 없는 여행하는 비결은?② 대학생 10명 중 4명, “친구와 여행 중 갈등 겪은 적 있다”③ 스타일 다른 여행자 모두를 만족하게 할 방법은?④ 나와 찰떡의 여행메이트는?
최문수(고려대 식품자원경제?23) 씨와 양유진(국민대 일본?22) 씨는 여행 고수다. 최문수 씨는 친구들과 지난해 8번, 2017년에는 10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그가 여행한 곳은 홍콩, 태국, 코타키나발루 등의 해외부터 부산, 군산, 여수 등의 국내까지 다양하다. 양유진 씨는 대학교 입학 후 오사카, 교토, 나오시마 등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6번 정도 친구와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에게 친구들과 갈등 없이 여행하는 비결을 물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사진. (사진 제공=최문수)

친구와의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최문수 : 마음이 맞는 친한 친구와 여행을 떠나면 관심사가 비슷하므로 즐겁다. 여행 사진은 꼭 SNS에 올리는데 혼자 여행을 떠날 때보다 둘이 있으면 확실히 사진 찍기가 좋다. 때로는 어떤 사진을 SNS 올리면 좋을지 상의도 한다. (웃음)
양유진 : 친구와는 주제가 있는 테마 여행을 할 수 있다. 맛집 여행을 테마로 잡았을 때, 마음이 맞는 친구가 함께하면 음식점에서 혼자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맛에 대한 평가도 공유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음식을 시켜 나눠 먹을 수 있어서 비용도 절감된다. 그런 부분이 좋아서 친구와 여행을 함께 다닌다.
성향이 다른 친구와는 어떻게 합의점을 찾나.최 : 성향이 다르다면 각자 역할을 나누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계획적인 사람은 여행지 사전 조사를 담당하고, 즉흥적인 사람은 조사된 자료로 예약을 담당하면 된다.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살리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양 : 극단적일 수 있지만 한 명이 자기 스타일을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웃음) 일본인 친구와 함께 여행했던 적이 있다. 친구는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는 즉흥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계획을 너무 잘 세우더라. 그래서 친구 의견을 무조건 따랐다. (웃음) 물론 그 친구도 여행 과정에서 나의 즉흥적인 부분을 존중해줬기에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친구들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의 기념사진. (사진 제공=양유진)

여행하던 중 갈등이 발생한 경험이 있나. 어떻게 해결 했나.최 : 여행 비용 문제로 많이들 다툰다. 나 역시 친구들과 여행 중 지출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다툼이 났던 경험이 있다. 의견을 나눈 결과 공금을 모아 함께 사용할 부분은 사용하고, 쇼핑 등의 개인적인 소비는 따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했다.
양 :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 놀이기구를 더 탈지 말지에 대한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 여행 중 다툼은 사소한 것에서 생길 수 있다. 결국, 타고 싶은 사람만 타기로 했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서로 양보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갈등 없이 친구들과의 여행을 즐기는 팁이 있다면.양 : 조건 없는 희생보다 적절한 대안을 찾는 것이 방법이다. 일본 오카야마에서 홍수로 인해 도로가 붕괴하면서 미리 알아봤던 버스가 여행지까지 가는 경로의 중간지점까지만 운영하게 됐다. 버스에서 내린 중간지점에서부터 걸어갈 것인지, 새로운 버스를 탈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다. 당시가 7월이라 날씨도 매우 더워서 모두가 다소 예민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걷기를 선택한 대신 버스를 타고 싶어 했던 친구들도 배려했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목적지까지 걷기로 했다. 그 결과 갈등 없이 모두가 여행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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