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조기퇴사자 발생···첫 직장 근속연수 평균 '5개월'




[캠퍼스 잡앤조이=김정민 인턴기자] 사람인에서 최근 1년간 신입사원 채용을 한 기업 687개사를 대상으로 ‘조기퇴사자 발생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은 ‘있다’라고 밝혔다.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은 전체 신입사원 중 약 2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입사 후 평균 5개월만에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기퇴사자들이 회사에 밝힌 퇴사 사유로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48.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낮은 연봉 수준’(26.4%), ‘업무 불만족’(22%)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층은 무조건 연봉이 높다고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근로환경, 성취감 등을 점점 더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직자 573명을 대상으로 바라던 직무를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구직자의 42.8%는 ‘기업의 대중적 인지도’라고 말했으며, 회사의 사회적 평판(35.6%), 높은 연봉(25.1%) 등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정부 차원에서는 ‘갭이어’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들(19세~34세)의 직업 만족도 및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개인의 적성, 진로탐색 등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갭이어 사업으로 ‘2018 청년인생설계학교’를 추진해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갭이어 사업을 공모했고, 전주시 등의 많은 지자체에서 ‘갭이어’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갭이어는 영미권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예정인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우수한 학생들의 대학 중도 포기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생과 직장인 대상으로 등장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적합한 직무를 찾아 인재들이 기업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갭이어’ 제도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kelly77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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