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국·공립 종합 3위 한국교통대, 박준훈 총장 "학생 인성은 전국 최고···2020년 종합 1위 목표"
입력 2018-11-19 10:37:00
수정 2018-11-19 10:37:00
△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과 재학생들이 충주캠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충북 충주, 증평, 경기도 의왕 3개 지역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교통대학교는 각 캠퍼스 지역별 특화산업과 국가 발전계획에 발맞춰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교통 특성화대학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충북 대표 종합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공립 종합 3위, 2019년도 가장 기대되는 대학 한국교통대학교(이하 교통대)가 ‘2018 한경 취업·창업 대학 평가’에서 국·공립대학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취·창업 대학 평가에서 교통대는 ‘창업 강좌_이수학생비율’ 1위, ‘창업학생 수’ 4위에 올랐다. 교통대는 2012년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이 통합해 출범한 국립대로 통합 이후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취업과 창업에 주력해 오고 있다. 교내 취업동아리를 비롯해 K-MOVE스쿨, 글로벌 예비창업자 프로그램, 대학생창업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의 취·창업 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교통대 재학생들의 창업을 지휘하는 창업지원단은 최근 ‘2018 세계기업가정신 주간행사’에서 창업 강좌 및 창업동아리, 각종 창업경진대회 수상의 성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곽윤식 교통대 창업지원단장은 “다양한 분야의 창업팀들에게 창업분야, 기술의 특성, 지역연계성 등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업자, 멘토, 성공창업 CEO, 지역사회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정업체가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으로 기업가정신 확산 및 진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통대학교재적 학생 수 : 12,445명전임 교원 수 : 333명캠퍼스 현황 충주캠퍼스 : 공과대학, 융합기술대학, 인문사회대학증평캠퍼스 : 보건생명대학의왕캠퍼스 : 철도대학
한국교통대 대표 취업·창업 프로그램
K-MOVE스쿨교통대는 국내 취업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실시한 K-MOVE스쿨을 준비하기 위해 2016년 12월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사전교육을 실시한 교통대는 지난해 K-MOVE스쿨 수료생 14명 중 11명이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참여 학생 17명 중 6명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으며, 현재 3학년 학생들을 미리 모집해 일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예비창업자 프로그램 글로벌 예비창업자 프로그램은 교내 재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함양 및 글로벌 창업마인드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중국 북격대외경제무역대학교 및 중국 Cheil PengTai와 연계해 중국현지에서 6주간 글로벌마케팅기술 등 실전창업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온·오프라인 중국산업 및 시장에 대한 공략기회를 경험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진행된 글로벌 예비창업자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85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취업 동아리 총 11팀, 73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취업동아리는 자격증 준비부터 취업박람회 참가, 졸업생 멘토링, 공모전 참가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재학생들을 위한 월별 간담회와 분기별 취업동아리 특강을 통해 교내에서 동아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올 5월, 충북 지원 사업에 신청한 교통대는 도내 대학 중 가장 많은 7개 팀이 선정되기도 했다.
INTERVIEW잘 가르치는 대학 ‘교통대’, 2020년 국공립 1위 목표 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
[PROFILE] 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2018.06~ 제7대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2012.03~ 한국교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2007.07~2010.02 충주대학교 첨단과학기술대학 학장 1983.03~1991.02 삼성전자 종합연구소 선임연구원
“우리 학교의 슬로건은 ‘잘 가르치는 대학’입니다.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서 학생이 중심이 되고,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 6월에 취임한 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의 목표는 교통대를 학생 중심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교육 방법부터 제도 등 교내 시스템을 학생 중심으로 맞춰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취업·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교수로 재직하다가 올 6월 총장직을 맡게 되셨는데,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총장으로 임명되기까지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한국교통대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110여 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역 중심 최고의 국립대학입니다. 앞으로 튼실한 기본기를 다지고 구성원간의 협력과 조화를 이끌며 학문분야별 전문화·융합화를 추구하는 학사조직 시스템으로 새로운 100년의 시대를 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2018 한경 취업·창업 대학 평가’에서 국공립 대학 종합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국공립 대학 중 상위에 올랐는데, 어떤 부분이 주요했다고 보시나요.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체적인 취업지원을 위해 필요한 학적, 성적, 진로 및 취업상담,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 참여 현황 등을 관리하는 학생경력통합시스템 ‘UTRO시스템’을 기반해 운영한 것이 주요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충주, 증평, 의왕 캠퍼스별 전공 맞춤형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충주는 국내 유일 교통 특성화 대학으로 녹색기반 신성장 동력분야를. 증평 캠퍼스에서는 보건·생명분야를, 의왕 캠퍼스에서는 철도·교통분야에 특화돼 있죠. 국립대학 중 3개의 특화된 캠퍼스를 운영하는 곳은 교통대가 유일합니다.
국공립 종합 3위에 만족하시나요.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라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가 원하는 직장에 갈 수 있게 서포터 역할을 잘 하는 게 저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내후년쯤에는 UTRO시스템이 안착되면 국공립 1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웃음)
타 대학과의 차별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3개의 캠퍼스가 지역별로 위치해 있고, 주변 기관들과도 협조가 원활합니다. 그리고 캠퍼스 특성화 전략학과(전공)들과 지역별 특화산업관련 전공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죠. 학생들의 창업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창업교육과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한 자원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화지원전략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실전창업으로 연결돼 좋은 성과가 난 것 같습니다.(웃음) 그리고 다양한 국책과제도 운영 중입니다. 3D프린팅창의혁신거점센터사업이나 창업지원단, 지역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 등 정부 부처 과제들을 수주해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자체 개발한 UTRO 시스템은 입학에서부터 졸업, 취업까지 재학생들의 인적 자원 관리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 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몽골까지 유라시아대륙 국가 간 효율적인 육상 수단으로 철도를 연결해 경제, 교육,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공동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로 10월에 ‘유라시아 교통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교통대의 대표 취업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리 대학은 졸업생 취업동향 분석과 기업체 인력 수요조사를 매년 실시해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직무 역량을 갖춘 학생 배출을 목표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로설계부터 취업역량, 취업실무, 해외취업, 사후관리, 교직원 진로지도 역량강화, 재정지원 신청사업으로 7개 전략별 총 33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대표적 프로그램에는 학생 개별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과 학과 맞춤형 진로·취업캠프, 재학생 취업동아리 지원, 한국산업인력공단 K-MOVE스쿨 사업과 연계한 일본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 블라인드 채용에 대비한 NCS직업기초능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창업 학생 수 1위’를 차지한 만큼 교통대만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는 학생들의 학생창업활동을 위해 매년 창업동아리를 발굴해 선정하고, 시제품제작·지식재산권 출원 등 다양한 사업화 경험과 창업보육공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29팀에 8천9백만 원의 아이템 개발비를 지원해 16명이 창업하고, 14건의 지재권을 확보했죠. 그 외에도 24건의 지역 연계사업에 선정돼 참여했고요. 올해도 17개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데 작년 못지않은 성과가 기대됩니다.또한 올해 교육부 지역창업체험센터로 지정돼 충청권역에 위치한 초·중·고학생 907명이 참여하는 SW중심의 창업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소외지역 학교를 찾아가는 이동창업교실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교통대에서는 취업과 창업 중 어느 분야에 더 주력하고 있으신가요. 둘 다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고, 창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는 적절히 밸런스를 맞춰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4차 산업에 맞춰 학생들을 배출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노력 중 하나로 내년부터 전공에 상관없이 신입생들에게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교통대 학생들만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리 학생들의 경우 지방에 있는 대학이다 보니 전국 단위 대학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은 도전의식이 강하고 뭐든지 적극적인 인성 부분이라는 겁니다. 학생들의 인성을 높이기 위해 비교과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규 커리큘럼 외 사회봉사나 교양 등 정규과목에서는 다루기 힘든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죠.
2019학년도에 입학할 새내기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교육, 연구, 봉사 등 대학이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들이 있습니다. 국립대학의 경우 사회적 책무성도 가지고 있죠. 그 중 가장 기본은 교육입니다. 교통대의 목표는 ‘잘 가르치는 대학’입니다.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서 학생들이 주인이 되고, 행복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후회 없을 것입니다.
khm@hankyung.com[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