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품다, 대한민국 부사관 되기] 육·해·공·해병대 특전 부사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의 특수부대 정예요원에 도전하라”

[조국을 품다, 대한민국 부사관 되기]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임무의 특성상 초인적인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일까. 네 명의 특전 부사관들은 인터뷰 내내 ‘도전’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특전 부사관은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조국을 위한 희생정신과 남다른 책임감, 어떤 일이 있어도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또 특전 부사관의 문턱을 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고도 입을 모았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명훈(35) 상사, 변경민(25) 중사, 송벼슬(28) 중사, 박성준(30) 중사

-현재 맡고 있는 임무는 무엇인가.
추명훈 상사(이하 추명훈) “육군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복무 중이다. 지난 2003년 육군 특전 부사관 146기로 임관해 현재는 작전팀의 선임 담당관 임무를 맡고 있다.”
변경민 중사(이하 변경민) “해군특전단에서 임무를 수행중이다.”
박성준 중사(이하 박성준) “6전대 항공구조대에서 항공구조사로 근무하고 있는 부사관 205기다. 2009년 12월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항공구조대로 전입했고, 특수 양성 교육을 받은 후 1년 만에 항공구조사의 상징은 붉은 베레모를 받았다.”
송벼슬 중사(이하 송벼슬) “해병대 특수수색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2010년 11월 해병대 병사로 입대했다가 전문부사관으로 지원해 2012년 8월 임관했다. 현재 포항에서 근무 중이다.”
-특전 부사관은 선발 과정부터 체력 조건이 더욱 까다롭다.
추명훈 “각 군 특전 부사관이 모두 같겠지만, 일반 부사관보다도 체력 조건이 월등히 좋아야 해서 선발 기준 자체도 더욱 높다. 임관 후에도 체력 단련과 측정을 매일같이 하고 있다.”
변경민 “하루 일과도 오전은 항상 특전체력단련의 시간으로 보낸다. 해군 특전 부사관은 수영 실력도 필요해서 체력과 수영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특전 부사관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박성준 “초등학생 때부터 근대 5종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특수부대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찾아보다가 공군에도 특수부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항공구조대는 사람을 죽이는 부대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부대라는 것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
송벼슬 “초등학생 때는 수영 선수를, 이후에 대학에 입학해 1년여를 태권도 선수 생활을 했다. 해병대에 일반 병사로 입대했는데 해병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다양한 훈련들을 받으며 직업 군인이 나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전 부사관이 되기 위해 했던 특별한 노력이 있나.
추명훈 “원래는 군인보다 경찰이 되고자 했고 대학도 경찰 관련 대학으로 진학했었다. 모두 국가를 위해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세가 늘 갖춰져 있었다.”
박성준 “당시만 해도 항공구조대와 항공구조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사람을 살리는 부대라는 생각에 무작정 인근의 소방서에 찾아가 응급조치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다.(웃음)”



-특전 부사관으로서 좋은 점은.
송벼슬 “특수부대 자체만으로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웃음) 일반인들은 레저 스포츠로 즐기는 스카이다이빙이나 잠수 훈련 등을 특수부대에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고, 복무를 하며 관련 자격증도 다양하게 취득할 수 있다.”
박성준 “근무 지역이 대도시여서 다양한 여가 생활과 개인 시간이 보장된다. 나도 수영과 클라이밍, 등산, 사격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긴다. 또 특수부대라고 하면 선후배 관계가 엄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같이 근무하는 인원이 소수여서 팀원들과 오히려 더욱 돈독하게 지내고 함께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한다.”
변경민 “힘든 훈련을 하나씩 끝낼 때마다 내 자신의 인내심과 체력적 유지, 책임감 등이 날로 커진다.”
추명훈 “현재 대학원에서 국방 자원 관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육군 특전 부대는 모든 부대 안에 대학이 들어와 있어 학업에 관심이 있는 인원이라면 얼마든지 퇴근 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고, 학비도 100% 지원된다. 꾸준히 자신을 발전 시켜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다. 또 근무지 이동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변경민 “늘상 하는 부대생활과 훈련이지만 노력한 만큼 수준이 향상되지 않거나 의욕이 앞서도 컨디션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들이 있다.”
추명훈 “그만큼 체력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특전 부사관이 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추명훈 “타 군이나 외국군과 연합 훈련도 많아 필수는 아니지만 영어 실력을 갖추면 좋다. 체력은 기본이다. 하지만 일반 부사관에 비해 체력 기준이 높을 뿐이지 청년들이 도달하지 못할 체력 기준은 아니고, 복무하며 체력도 꾸준히 향상할 수 있으니 문턱이 높다고 생각지는 않았으면 한다.”
송벼슬 “팀 단위로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알면서도 서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변경민 “강인한 정신력이 특전 부대에서 수행하는 작전 및 훈련의 성과와 승패를 좌우할 바탕이 된다.”
박성준 “본인의 업무를 전문화 시켜 그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이 길을 가고자 한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으로 도전하길 바란다.”
yena@hankyung.com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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