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I3system 임재령 “특성화고 진학으로 능력 중심 인재 실현"


[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중학교 3학년 때 진로를 고민하다가 ‘대학 진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직업교육이 인정받는 능력중심사회가 될 것’ 이라는 담임선생님 말이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해왔기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지 못해 공부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기술을 배워 보고자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됐다. 현재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한밭대에 다니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다”대전 문지동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i3system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재령 씨(25세)는 특성화고 입학을 계기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2013년 2월 계룡공업고(현 계룡디지텍고) 졸업2013년 2월~현재 i3system 입사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어떤가요.처음 연락받았을 때 ‘후배들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론 뿌듯했습니다.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대전광역시 대덕구 문지동에 있는 i3system이라는 반도체 회사의 제조사업부 소자 팀에서 열영상 측정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학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제 경우 ‘선 취업 후 학습’을 통해 현재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먼저 생각한 이유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기술들을 현장에서 접목해 보고 싶었고 실력을 쌓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게 돼 대학에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입사 계기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교육을 받으면서 i3system이라는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 교육을 이수하면서 반도체가 미래에 꼭 필요한 업종이라 생각하게 되면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성화고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재학 중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때문인데요. 앞으로 대학의 네임밸류가 아닌 실무 경험과 실력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취업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말씀 덕에 용기를 얻어 특성화고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특성화고 입학하기 전과 졸업 후 학교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요.처음에는 동네 거친 형을 보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동네에서 ‘노는 형’이 특성화고에 다녔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알아본 학교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란. 제게 특성화고는 다시 시작점을 만들어 주고 인생에서 큰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학교입니다. 축구를 그만두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제가 특성화고를 통해 다시 출발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운 실습과정과 교육을 통해 실제로 작업현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요. 전자기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에 관한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앞으로는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실제로 회사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출결 사항입니다. 물론 성적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의 성실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출석부이기 때문에 저 역시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근면 성실함을 보여주기 위해 3년 개근을 목표로 했습니다.
후 학습을 생각하고 있나요. 저는 현재 대전에 국립 한밭대학교(야간) 전자제어공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후 학습을 한 이유는 제가 일하는 업무와 관련이 있으며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성화고 입학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특성화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와 아울러 향후 취업처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복지와 급여를 설명해 주세요.i3system의 회사 복지는 전 직원에게 AIA생명보험을 가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중에 발생한 사고뿐만 아니라 업무시간 외에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서도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근속자에게 근속수당을 지급하고 결혼수당과 자녀 출산 수당 등의 복지가 있습니다. 급여의 경우 주 5일 근무로 계산했을 때 초봉이 연 2400만 원에 연장근로 등의 수당을 합하면 연간 3400~3500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돌아가는 길인 것 같아도 꾸준히 가다 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남의 생각, 시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목표를 세워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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