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리의 다쓰자] 자소서에 나의 ‘경험’을 200%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은?

[하리하리의 다쓰자]

Human resources management concept, searching professional staff, work, hand with magnifying glass analyzing resume, documents papers. vector illustration in flat design on brown background


[캠퍼스 잡앤조이=이정준아프리카TV 자소서 전문 BJ] 대학생들이 하는 경험의 대부분은크게 4단계로 구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선배들의 포트폴리오참고 > 더 나은 결과 창출 혹은 새로운 방식으로의 도전 >중간 결과 > 최종 달성’ 이다.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자기 소개서를 보면 대개 경험을 나열식으로만 작성한다. 그리고는 이 경험 덕분에 이런 의미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일종의 우기기(?)가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그 경험을 통해 취준생이 창의성, 소통, 능력, 열정 등의 의미를 얻었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전에도 말했듯 인사 담당자는 수천 장의 자기 소개서를 봐야 하는 사람들이다. 지원자의 글 한 편을 심도 있게 읽어 줄 시간이 없다. 내 눈 앞에있는 글만 보고도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했고, 이 행동이 어떤 의미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직관적으로이해돼야 한다.
1단계부터 얘기해 보겠다. 취준생이했던 모든 활동(교내 활동이든 교외 활동이든)은 이전에 선배들이똑같은 프로젝트를 했던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라면 이전에 그 자리에서 누군가 일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곳에서 운영되던 나름대로의 매뉴얼이 있었을 것이다. 수업 시간의과제는 말할 나위 없다. 선배들이 같은 주제로 했던 결과물이 있고, 우리는그것들을 참조해 과제를 한다.
여기서 잡아내는 포인트는 바로 ‘도전’이다. 같은 방식으로 일하거나 활동한다면 충분히 예상되는 결과가 있다. 그런 결과가 최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좋은 결과를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하고 이 고민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결과 여하에 상관없이 도전이라 말할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
예를 들면 공대생의 경우 실험을 주로 한다. 전제에 얼마나 근접하게다가가는지가 실험의 주된 포인트 중 하나인데 그 오차율을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줄여 본다는 식의 목표 설정도 가능하다.
둘째,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는 두가지 정도로 축약해 볼 수 있다. 우선 팀원간의 갈등이다. 무슨 일이든 다들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사안을 두고 팀원들 간에 둘로 갈려서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내가 중재자 역할을 한다면, 중간에서 둘의 의견을 모두청취해 최적의 대안을 제시한다는 식의 경험 표현이 가능하다.
혹은 내가 어느 한 쪽에 서 있다면, 상대를 적절한 근거를 들어 설득해 내 편으로 끌어 들인다. 한편으로는무임승차를 하는 팀원들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친구를 배제해야 한다는 다른 팀원들의 의사에도불구하고 그 친구를 포용해 우리 프로젝트에서 열심히 활동하게끔 유도하는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배려심까지 갖춘 나의 모습을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렇게 어렵사리 1차 시도를 통해 결과를 냈다 치더라도 우리가 처음에예상한 결과대로 안 나올 확률이 크다. 오차의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내가 다른 관점을갖고 있었고, 결국 내 말이 맞았다는 식으로 내용을 전개하는 것도 풀어 낼 만한 경험 스토리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 결과를 낸다면 이것이 나에게 준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경험이라도 여러 과정을 거쳐 결론에 도달하는 만큼 그 요소 요소마다 나에게 주는 의미가 각각 다를 수있다. 우리는 모든 활동을 하면서 분명히 문제에 직면해 있어야 하고,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얻은 의미가 무엇인가는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해결의 당사자가 내가 되어야 한다. 취준생이 쓰는 글은‘자기’소개서다. 에세이가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모든 현상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글을 쓸 수도 있지만, 이 장르의 글은 필연적으로 나의 매력을 어필해야 집필 의도가 살아난다. 자기소개서를쓰면서 이런 점을 유념하고 있어야 한다.
하리하리(이정준,kindoublej@gmail.com) LG 서브원에 2년 10개월 재직 후 4월 중순 퇴사했다. 교육에 관심이 많아 취업 이후 200여 명의 친구들 자기소개서 작성을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하리하리의 다쓰자(afreecatv.co.kr/kindoublej)’ 개인방송을운영 중이다. 브런치, 네이버 포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기소개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