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별판] 홍정하 LG이노텍 면접위원 “삶의 동반자를 선택한다는 관점에서 취업을 준비하라”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LG이노텍 광학솔루션연구소 개발1팀을 이끌고 있는 홍정하 면접위원. 그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역량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원자의 ‘진정성’과 ‘열정’에 후한 점수를 준다.



Q. 임원인성면접에서 어떤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가,
“LG이노텍의 인재상에 걸맞은 꿈과 포부를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준비해왔는지를 본다. 더불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본인의 강점 역량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확인한다.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지원자의 ‘진정성’과 ‘열정’이다.”
Q. 지원자들의 진정성과 열정을 어떻게 느끼는가.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읽는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면 각자의 열정을 감지할 수 있다.
소소한 내용일지라도 실제로 지원자가 경험했거나 진짜 본인의 생각, 고민을 담았다면 질문을 건넬 때 지원자의 눈빛부터 달라진다. 그런데 자신의 것이 아니거나 형식적으로 기록한 내용은 질문을 하면 쓰여 있는 내용 그대로만 답을 한다. 정말 입사 의지가 있는지, 형식적인 면접을 하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Q. ‘왜 LG이노텍을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기억나는 답변은.
“학점보다 전공지식이 풍부했던 지원자의 답변이 기억에 남는다. ‘전공지식을 스터디 하면서 나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몇 군데 기업을 찾아봤는데, 종합적으로 LG이노텍이 내가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고 해외 유명 기업과도 많은 일을 하고 있어 나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곳’이라는 내용이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지원자를 보면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LG이노텍이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해서 지원했다는 답변이나, LG이노텍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내용을 인용하며 자신과 부합하기 때문이란 답변이 많다.”
Q. 지원자 입장에서 회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기준은 무엇인가.
“또 하나의 삶의 동반자를 선택한다는 관점에서 취업을 준비하기 바란다. 지원한 회사의 분위기와 조직문화, 그리고 함께 일할 동료들은 앞으로 지원자의 삶과 향후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회사 안에서 나의 능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입사 후에도 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
Q. 합격 여부를 떠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면접 활용법’을 들려준다면.
“면접 시험장은 우리 삶의 축소판이다. 다양한 지원자들이 모이고, 제한된 시간에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고통스러운 통과 의례로 여기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또 자소서를 쓰며 자신의 강점과 보완할 부분을 깊이 생각해볼 기회로 여기는 것도 좋다.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어떻게 채워나갈지를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다. 생애 한 시절뿐인 이 시기를 알차게 활용해서 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자기 발전의 기회로서 접근한다면, 취업도 성장 과정의 하나다.”
홍정하 면접위원이 말하는 면접의 'OX 시크릿'
Q. 말 잘 하는 지원자가 유리하다? ▶ 정답은 X면접위원은 말하는 기술보다 내용과 진정성을 본다. 정답을 외우고 맞히는 대신 지원자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자.
Q.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좋다? ▶ 정답은 O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입사 전까지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지원자에게 신뢰감이 생긴다.
Q.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도 면접 점수에 반영된다? ▶ 정답은 X회사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복장이나 헤어스타일은 없다. 단정하되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복장이면 된다.

“회사 안에서 본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최근 회사의 중요한 사업방향과도 연관되게 자소서를 작성하라. 더불어 본인이 했던 고민이나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압축해 진솔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눈에 띌 목적으로만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려고 하지 마라.”(LG전자 인사담당자)
“지원자가 어떤 지원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너무 성의 없어 보일 정도로 적은 분량만 아니라면 분량에 대한 정답은 없다.”(LG디스플레이 인사담당자)
“면접에서는 기본적인 ‘태도’에 충실하라. 답변하는 자세나 건실한 사고를 하는지의 여부 등은 기본적인 체크 포인트다. 평소와 다른 본인의 생각과 소신을 과장하거나 변형하는 것은 지양하고, 솔직하게 말하되 짧은 시간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표현을 선택하라.”(LG화학 인사담당자) “면접위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각색해 대답하라. 면접위원이 “축구 좋아해요?”라고 묻는다면, ‘운동을 하며 배운 리더십이 LG CNS처럼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조직에서 중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한다’는 식의 연결고리를 지어라. 면접위원은 축구를 잘 하는지를 알고 싶은 게 아니라 LG CNS에 얼마나 더 적합한지, 준비됐는지를 묻는 것이다.“(LG CNS 인사담당자)
yena@hankyung.com자료 제공=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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