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별판] 정수빈 LG하우시스 선임 “취업 성공 비결은 ‘대외활동’… 면접에선 핵심을 ‘키워드화’ 하라”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정수빈 선임은 LG하우시스 장식재 부문 타일기술팀에서 VCT/SLS 제품의 기술 엔지니어로서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과 ‘진검승부’를 하고 있다. 취업 성공 비결에 대해 ‘대외활동 경험’을 꼽은 정 선임. 대외활동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소통하고, 또 다른 삶의 방향성을 익히는 재산이 됐다.


Q. 지원하려는 회사를 군별로 나눈 전략을 썼다던데.
“일단 취업하고 싶은 회사를 A, B, C군으로 나눴다. A군은 누구나 알 만한, 전공자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그룹이었다. B군은 선배나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C군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회사였다.
이후 모든 군별로 입사 지원 일정을 로드맵화해서 미리 준비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다 보니, 집중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졌다. 군마다 사전 준비도 훨씬 수월해졌다.“
Q. 그 중에 LG하우시스를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아이템을 다루는 건자재 회사였기 때문이다. 창립된 이래 70년 연혁의 탄탄한 기반도 있었다.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성장성’을 가진 LG하우시스 조직에서 생활하고 싶었다,”
또 동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발견되는 공통점이 인간미 넘치는 ‘소통’이다.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도 인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서로 이해하려는 분위기다. 사람을 중시하는 LG의 덕목이 성향과 맞았기에 입사를 결정했다.”
Q. LG인의 자질 중 ‘소통’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LG는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조직인 것 같다. 선후배와 동료간의 소통으로 많이 화합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입사 후 확실히 느꼈다. 후배와는 되도록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선배에게도 무조건적인 순종보다는 후배의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려고 한다.”
Q. 취업 준비 당시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었나.
“대외활동이다. 대학 3학년 재학 당시, 원하는 회사에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하던 중 그곳에서 마침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을 보고 도전했다. 이때 첫 자기소개서를 썼는데, 내 자신을 정식으로 돌아본 첫 경험이었다.”
Q. 어떤 대외활동들을 했나.
“10여개의 대외활동을 했다. 20명의 중고등학생을 인솔한 국토대장정, 각종 기업의 홍보단 경험 등이다. 첫 대외활동은 같은 전공자가 많았는데,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갖고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던 계기였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외활동은.
“집짓기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주말마다 학교 옆 해성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다. 졸업 당시 500시간 이상 활동한 이력으로 우수봉사자 표창을 받았을 정도다. 아마도 그간의 봉사활동이 입사지원서에 어필돼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대외활동이 준 혜택을 꼽는다면.
“우선 많은 경험을 통해 대학교 때 해보지 못한 일을 간접적으로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실패나 좌절 같은 경험이다. 이런 경험은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 활력소 역할을 했다. 또 실제 회사 실무자 분과도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회사 문화를 파악하거나 취업 후 미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Q. 자소서 작성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행여나 있을 실수를 줄이기 위해 퇴고를 했다. 보통 자소서에서 회사명조차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는데, 나 역시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대외활동을 하면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로의 자소서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를 계기로 선배와 동료에게 내 자소서를 공개하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실수를 수정할 수 있었다. 이런 퇴고 과정은 입사 후 업무에도 적용된다. 이메일이나 서류 작성 시 실수를 줄이고 내용의 질을 높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요즘 입사하는 후배들을 보면, 입사 지원자나 친구끼리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해 자소서를 안 보여주려고 하더라. 그런데 이걸로 합격 여부가 좌우될 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본인의 것을 더 열어 얻는 피드백이 더 이득이다. 터놓고 이야기하면 분명히 놓친 부분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다.”
Q. 면접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조언을 부탁한다.
“사실 면접 대부분의 질문에 정답은 없다. 본인의 생각을 얼마나 잘 정리해 효과적으로 전달했느냐가 핵심일 뿐이다. 다만 지원 분야에 대해 대단한 지식이 있는 듯 보이는 건 지양해야 할 것이다. 상대하는 면접관은 20년 넘게 근무한 프로이기 때문이다. 조금씩 성장해 회사에 보탬이 되겠다는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또 담당자 입장에서는 현재 회사에서 이슈인 부분에 대해 나름의 해결책을 고민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무엇보다 면접 직전엔 입사하기 위해 준비한 사항을 키워드화 해보는 것이 좋다. 나는 ‘LG ? LG하우시스 ? 건자재 ? 지인 브랜드 ? 친환경 ? 에너지세이빙’ 등 핵심 키워드를 나열하고, 이를 정리해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사실 면접을 볼 땐 누구나 떨릴 텐데, 긴장 속에서 본인만의 매력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Q. 예비 LG인에게 한 마디.
“스스로 도전하며 쉼 없이 달려왔을 오늘임을 안다. 어둡고 긴 터널이어도 빛을 볼 끝은 있는 법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yena@hankyung.com자료 제공=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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