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어디까지 가봤니?' 포르투칼 교환학생으로 가는 꿀팁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이현정 대학생 기자] 교환학생을 갈까말까 고민된다면 주목. 다채로운 풍경과 전통을 간직한 나라,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5개월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온 조주영(24) 학생에게 생생한 후기를 들어봤다.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교환학생을 경험한 조주영 씨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달라.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해보고 후회하자’라는 신념은 많은 도전을 하게끔 해주었고, 교환학생 역시 많은 도전 중 하나였다.”
-많은 나라 중 포르투갈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대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교환학생이라는 제도를 이용해보고 싶었다. 국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가 저렴한 국가를 우선순위에 두었다. 자연스레 동유럽과 포르투갈을 선택하게 됐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포르투갈로 배정 받았다.”
-교환학생을 통해 어떤 수업을 들었나.
“2017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리스본 Unibersidade Catolica Portuguesa에서 공부했다. 한국에서는 사회과학대 소속이었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인문대로 편성돼 언어와 문화 수업을 들었다.”
-한국에서 배우는 수업과 어떤 차이가 있나.
“수업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분위기가 달랐다. 외국 학생들은 수업을 듣다가 의문점이 생기면 바로 질문을 던진다. 교수님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대화의 상대로 여기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 교수님들에게선 권위의식이나 우월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이 아는 것은 알려주고 몰랐던 사실은 학생들에게서 얻어가는 식이다.”
-교환학생 생활 중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초반에 가장 힘들었다. 출국 직전에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마음이 무거웠다. 가족들 걱정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또한 언어의 장벽으로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아 자괴감을 느낀 적이 많았다. 교환학생을 떠나면서 목표 중 하나가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
“샤워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너무 불편했다. 배수구가 바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샤워 튜브 안에 있기 때문에 샤워 튜브 밖으로 물이 새면 하루 종일 물난리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물을 자유롭게 먹지 못하고 사먹어야 하는 점과 시차 때문에 한국에 있는 부모님, 친구들과 자유롭게 연락하지 못하는 점도 불편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꼭 알아야 하는 꿀팁을 소개한다면.
“일단 가장 먼저 비자를 준비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타국에 비해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어서 차근차근 준비했다. 넉넉한 여행 경비를 챙겨간다면 학업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예비비를 마련할 것을 추천한다.”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
“비행기 값이 200만원 정도 들었다. 원래 130만원에 왕복 항공권을 끊었는데, 날짜를 변경하면서 60만원 가량 비용이 추가됐다. 매달 생활비 45만원, 집값 55만원 총 100만원 정도 들고, 여행 경비로 400만원 정도 사용했다. 5개월 동안 1000만원 가량 쓴 셈이다. 전체 비용의 절반은 1학년 때부터 모아둔 장학금과 알바비로 충당했고, 나머지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교환학생을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나.
“교환학생을 선택할 수 있는 국가의 범위가 굉장히 다양한데, 특정 언어나 특정 국가에 대한 선호가 없다면 물가가 저렴한 곳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 등과 같은 재단의 장학금 제도를 찾아보는 것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포르투갈 근교 라고스를 2박3일 동안 여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월 초였는데, 유럽인들의 휴양지라 불리는 곳인 만큼 날씨도 완벽했고 물놀이를 하기에도 제격이었다. 낮에는 친구들과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저녁에는 함께 고기를 구워먹었다. 밤바다에 나가 별이 가득한 하늘을 봤는데, 아직도 파도소리와 달빛과 별빛이 가득했던 밤바다가 잊혀지지 않는다. 너무 황홀했고 교환학생을 하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교환학생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나.
“당연하다. 교환학생 제도는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외국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학점이나 취업준비를 고려한다면 저학년 때 가보길 추천한다. 경험 상 고학년 때 교환학생을 가니 돌아와서 학점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zinysoul@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