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정우 더이룸 이사] 많은 학생들이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고민한다. 대부분은 자신만의 탄탄한 커리어 토양을 쌓고자 대학원에 진학하지만 취업이 어려워서 도피처로 대학원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대학원 진학은 향후 자신의 커리어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이므로 만약 대학원 진학을 고려 중이라면 다음의 세 가지를 스스로 짚어보자.
1. 대학원은 도피처가 아니다
대학원 진학은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강한 열망으로 선택해야 한다. 진로를 찾지 못해 도피처로 대학원을 선택해서는 결코 안 된다. 혹시라도 그런 마음으로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학부 때보다 훨씬 고단한 대학원 생활에 적응 조차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졸업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진로 고민은 또 다시 반복될 것이다. 이미 학부 재학기간인 4년 동안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대학원을 졸업할 2~3년 후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대학원은 이미 진로를 결정한 사람들이 학문을 더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진학하는 곳이지 결코 진로를 찾아주는 곳이 아니다.
2. 대학원 정보 탐색
대학원은 특수한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우는 곳이기 때문에 대학원에서 실제 연구하게 될 분야가 자신의 관심 분야가 맞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학부 생활과는 다르게 대학원은 기업처럼 그곳만의 조직문화가 있으므로, 본인의 성향에 비추어 잘 맞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교수님께 지도를 받냐는 것이므로 교수님의 연구분야와 관심사를 잘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들의 조직문화, 복리후생, 급여수준 등의 정보들은 온라인상에서 많이 공개돼 있는데 반해, 대학원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으로 찾기 쉽지 않다. 따라서 발로 뛸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지도교수를 사전에 만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다. 석사 과정 중에 있는 선배를 만나 얘기를 들어봐도 좋다. 대학원 학생처에 요청해서 졸업생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직무 고민
학자가 되고자 한다면 당연히 대학원을 진학해야 한다. 그런데 석사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기업에서 일할 계획이라면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인문사회계열 졸업생들은 먼저 취업한 후 재직하며 MBA, 교육대학원 등 특수대학원에 진학해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석·박사를 먼저 마친 후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직급과 역할범위의 차이는 있더라도 업무 내용이 학사 출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공계열 출신이라면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나면 기업에 연구개발 직무로 지원할 수 있다. 연구직무의 학사 채용이 없지는 않지만 드물다. 어렵사리 학사 출신으로 연구개발직으로 근무하게 되더라도 사내에서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연구개발 직무를 희망한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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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룸은 “잘하는 것이 삶이 되도록”을 모토로 설립된 커리어컨설팅회사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모임공간빡’에서 진로/취업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지자체와 대학에도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