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오답노트 3강] 면접에서 자주하는 실수 ①

Nervous woman in the interview or exam. Set of different serious people. Illustration about job, education and gender for your design.

[캠퍼스 잡앤조이=서민우 더이룸 이사] 요즘 취업 전형이 세분화 되면서 면접 유형이 더욱 다양해졌다. PT면접, 토론면접, 전공면접, 인성면접 등 회사에 따라 면접 유형은 천차만별이다. 이에 학점, 토익 점수 등 스펙을 쌓아야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면접 유형은 한 번에 준비하기에 시간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면접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취업준비생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면접은 줄다리기다. 무조건 자기자랑만 늘어놓는다고 해서 면접관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잘 파악해 자신의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혹 면접관의 공격적인 질문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은데, 그것은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면접자에게 악감정이 전혀 없다. 오히려 면접관은 스펙이 부족한 사람에게 자신의 역량과 차별성을 어필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지금부터 면접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실수를 바탕으로 올바른 면접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면접관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을 찾길 바란다.
1. 긴장해 말을 더듬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유형
이 부분을 처음 언급하는 이유는 스피치의 유창성에 너무 치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말을 수려하게 하는 사람이 면접도 잘 본다는 것이 일반적인 선입견이다. 물론 말을 잘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여기서 ‘잘’이라는 의미는 사실을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펼쳐냈는가 하는 것이지 겉만 번지르르한 말솜씨가 아니다.
그러니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린다거나 말을 더듬는 취업준비생들은 자신감을 가지기를 바란다. 말의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서툰 말투는 합격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은 아니다. 나의 단점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 있게 말을 할 때 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2. 압박면접에 발끈하는 유형
압박면접은 면접관들이 면접자들을 시험할 때 사용하며, 여기에서 탈락자가 많이 발생한다. 여러 유형의 압박면접이 있지만 여기서는 비교를 하면서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겠다. ‘영어점수가 많이 낮네’, ‘인턴 경험이 없네’ 등 다른 면접자의 스펙과 비교하며 자존심을 건드리고, 이어서 면접자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질문은 정답도 없고 대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령 옆에 있는 면접자와 학력을 비교하며 ‘서울대학생이 있는데 왜 ○○대 출신을 뽑아야 하지?’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해보자. 필자가 실제 유명 IT기업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할 거면 왜 서류합격에 이어 면접에 참여시켰는지에 화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면접관은 면접자에 대한 악감정이 없다. 이 사실을 명심하고 해당 질문에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침작하게 대처해야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답변은 ‘물론 수능 점수를 가지고 학교를 평가하자면 서울대가 ○○대보다 좋은 학교가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에서 유능하신 교수님의 지도 아래 우수한 커리큘럼을 배우며 졸업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 지식에 대한 역량으로 평가하자면 ○○대학생들보다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이다. 이와 같이 면접관의 질문을 직접적으로 대답하기 보다는 유연하게 받아서 대처해야 자신의 결점도 보완하며 긍정적인 인식을 끌어낼 수 있다.
3. 자신의 답변을 고집하는 유형
비즈니스 케이스 면접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다. 비즈니스 케이스 면접은 자신만의 논리를 세워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틀렸다는 사실을 인지했는데도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잘못된 주장을 이어나갈 필요는 없다. 자신이 잘못 생각했음을 빠르게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좋다.
가령 어떤 솔루션(A)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데 해당 솔루션의 단점(B)을 지적하는 경우에는, 솔루션의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솔루션(A+B=>C)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유연한 사고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면접관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면접자의 논리적 사고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회의와 협업을 해야 하는 회사에서 다른 직원과의 마찰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맞다는 주장으로 면접관과 대결하기 보다는 주어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신의 답변을 더욱 다듬어 나가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cdfactory@coworker.kr
더이룸은 “잘하는 것이 삶이 되도록”을 모토로 설립된 커리어컨설팅회사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모임공간빡’에서 진로/취업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지자체와 대학에도 출강하고 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