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지쳐서 아무 생각이 없다면

[김 팀장의 취업설계사무소]



[캠퍼스 잡앤조이=프릭 대표] 인사담당자로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많은 인재들의 성장과 실패를 지켜본다. 그 속에서는 나름대로 각각 성공 스토리가 존재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좌절과 낙담, 고통의 시간들이 쌓여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취업이라는 어려운 난관을 겪고 있는 모든 젊은 청춘들에게 선배로서 인사담당자로서, 지금은 사업가라는 다른 커리어를 쌓아가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공유하고 싶다.
취업은 철저하게 ‘과정 중심’이다
취업해 본 이는 알 것이다. 직장에서 10년 넘게 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다. 취업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인생이 늘 과정의 연속이듯, 취업은 사회인으로 직장인으로 인생을 여는 과정이다. 과정이 험난할수록 시간이 지난 뒤, 회상하는 기쁨이 크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성공한 기업가가 과거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거나, 군 경험을 영웅담 (?) 으로 희화하는 남자 선배들의 표정을 보면 대략 공감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실패자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다. 성공의 반대는 포기다. 대신 실패의 반대는 성공이 맞다. 무슨 말장난 같지만, 성공을 이끄는 핵심은 '실패 후 포기하지 않는 의지' 이다. 취준생이 취포자가 되는 순간은 성공에 대한 목표의식을 잃어버릴 때가 아니라 실패가 자연스러워질 때이다. 실패의 순간을 빠르게 잊어버리고 다시 목표의 레이스로 돌아오는 ‘회복탄력성’ 이 취업에 있어서도 성공률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잠깐 레이스를 벗어날 수 있다. 의도적인 휴식은 오히려 권장한다. 하지만 절대 돌아와야 한다.
조직은 오래 있기 어려운 곳이다
점점 회사 생활이 어려워진다. 모든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대목이다. 40대 초반도 희망퇴직의 대상이 되는 시대이다. 45세만 되어도 슬슬 조직에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농담들처럼 이야기하지만 결코 웃어넘기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조직에서의 커리어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늘 조직 내에서나 인생에 있어서 플랜B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시대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취업보다 더 좋은 솔루션은 늘 조직 밖에 있기도 하다. 그러니 조금 실패해서 괴로워해도 좋다. 그 과정이 오히려 새로운 인생정답을 가져올 수도 있다.
취업,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 누구는 ‘뭐 그리 엄살을 부리느냐’ 하지만 절대 틀린 말이다. 개인이 느끼는 고통은 늘 상대적이므로 누구와 비교할 수도 순위를 매길 수도 없는 일이다.
다시 뛰자, 취준생. 올해는 반드시 된다!
김영종 (yjk9793@gmail.com)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에서 CEO 로서 MCN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경향신문?SK?네오위즈?라이나생명?리치앤코 등에서 15년간의 인사팀장 경험을 바탕으로 피플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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