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의 10문10답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 연구원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은 더 늘어날 것 같다."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지난 24~25일 열린 현대자동차 채용설명회 잡페어에서 만난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사진)은 올 하반기 채용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이틀간 열린 이 행사 첫날 김 팀장은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 잡페어에는 이틀간 3000명 가까운 구직자가 방문했다. ‘현대차 채용 10문10답’을 정리했다.

▷‘힌트’는 누구나 지원 가능한가. “힌트(H-Interview의 줄임말)는 블라인드 상시채용 면담 프로그램이다. 실력이 있어도 공채를 통과하지 못하는 지원자를 위해 올 하반기 처음 도입한다. 지원자격에 제한은 없고 자기소개서와 연락처를 남기면 채용팀이 연락해 면담한다. 10월 초 현대차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면접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공채 서류면제나 인턴의 기회를 준다. 탁월한 인재라면 바로 채용할 수도 있다.”

▷‘더 에이치 캐스팅’ 프로그램도 병행한다고 들었다.“잡페어 기간에 200명가량이 참여했다. 사전에 ‘융·복합 인재란 무엇인가’와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이란 두 가지 주제를 줬다. 2~3개월간 인재채용팀과의 미팅, 임직원과의 1박2일 워크숍 등을 통해 직무적합도와 인성, 잠재능력이 평가된다. 채용팀의 추천을 통해 최종면접을 거쳐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

▷하반기 채용에서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모집 분야를 구체화했다. 매뉴팩처링 분야는 기존 플랜트 운영·기술·품질의 3개 직무에 플랜트 보전기술·시설동력 직무를 추가했고, 안전·환경 및 보건 직무도 포함시켰다. 전략지원 분야는 재경파트를 경영·회계·재무·공장원가 관리 직무로 세분화했고, 신사업전략(신사업기획·전략투자·커넥티드카전략) 분야를 추가했다.”

▷인상 깊은 포트폴리오는 어떤 것인가. “실력이 있어도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이공계 지원자를 위해 올 상반기 도입했다. 자소서에 글로 표현할 수 없었던 지원자의 준비와 노력과정이 담긴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

▷디자인직군에는 3분 PR 기회가 없다. “디자인직은 실기 테스트를 한다. 지원자 전원에게 기회를 준다. 실기 평가가 자기 PR인 셈이다.”

▷중국 등에서 현대차 실적이 안 좋다는데.“어느 산업이나 위기는 늘 있었다.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인재들의 역량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위기 때마다 신사업, 신기술 및 인재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왔다. 이번에도 R&D, IT 연구원을 대거 채용할 것이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다.”

▷R&D 직무역량 평가는 어떻게 하는가. “단순히 공학 문제를 푸는 형식은 아니다. 기계의 원리, 효율, 구조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문제 해결 접근법이 중요하다. 얼마나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접근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원 분야 선택 시 1, 2지망이 달라도 되는가.“달라도 상관없다. 다만 1지망을 바탕으로 모든 전형을 진행하기 때문에 자소서는 1지망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어학성적 기입은 필수인가.
“신입 공채 지원자는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텝스, 텝스스피킹 중 한 개 이상을 기입하면 된다. 인턴은 필수사항이 아니다. 다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해외 대학 출신은 영어성적을 기입하지 않아도 된다.”

▷입사지원서 수정은 어떻게 하나. “입사지원서는 최종 제출 뒤에는 수정이 불가능하다. 학점 경력 자격증번호 어학점수 등은 꼼꼼히 확인한 뒤 제출해 달라.”

공태윤 기자/채민석 JOB인턴(경기대 3)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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