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어학연수가 궁금해?" 대학생 기자가 직접 전하는 리얼 후기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장예은 대학생 기자] “나도 어학연수 가볼까?”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것이다. 2017년 여름방학을 통해 뉴질랜드 단기어학연수 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현지 생활부터 영어공부, 여행, 홈스테이에 관한 후기다.
장예은(22)한양대 정책학과 3학년토익 점수 : 800점 대 후반특징 : 영어 회화 경험이 없음
지원동기, ‘다양한 경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대학 입학 후 달리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사망년’이라 불리는 3학년이 됐고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나를 짓눌렀다. 취업준비를 하려고 하니 여태껏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어학능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어학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많은 나라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도심보다는 광활한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를 선택했다. 또 색다른 경험과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기숙사 대신 홈스테이를 선택했다.
공부, 자신감이 포인트출국 전 레벨테스트를 통해 반이 나눠졌고, 회화 위주의 수업이 진행됐다. 그전까지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한 터라 문법시험으로 진행되는 레벨테스트에서 높은 반에 배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릴 적 영어 학원조차 다녀본 적 없었고, 회화경험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글로만 배운 영어를 말로 내뱉는 게 너무 어색했다. “왓 디쥬 두 예스터데이..?“ 제대로 된 영어 발음을 알더라도 혀를 굴리는 게 오글거려 국어책 발음을 구사했다. 또 그런 나의 발음과 달리 다른 학생들의 발음은 월등해 더욱 위축되었다.



차츰 게임이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발음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졌고 말을 많이 할수록 어색함이 사라졌다. 아름다운 뉴질랜드에 있다 보니 단기어학연수임을 망각하고 여기저기 여행하고 싶었지만 수업시간만큼은 집중했다. 한 달이 지나고 보니 영어 실력이 크게 향상되진 않았지만 전과 달리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여행, 어학연수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재미사실 어학연수 신청 전부터 단기 어학연수라 영어실력의 엄청난 향상을 기대하진 않았고, 여행을 자주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생각이었다. 수업이 오후 1시에 끝나면 오후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여행을 위해 한 달 동안 마음껏 쓸 수 있는 교통카드와 유심 칩을 구매했다. 출국 전 관광명소에 대해 조사해보지 않았지만 데이터와 ‘구글맵‘, ‘트립어드바이저‘와 같은 앱만 있으면 관광명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간 어학연수라 학원이 끝나면 여럿이 모여 단체로 여행을 다녔다. 도착 후 1주일 정도는 날씨가 좋아 매일 바쁘게 여행을 다녔더니 나중에는 딱히 갈 곳이 없을 정도였다. 뉴질랜드는 고층빌딩이 거의 없고 어딜 가도 초록색 산과 파란색 하늘과 바다를 늘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또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프로그램 종료일보다 늦게 구입했다.
홈스테이, 영어 잘 못해도 두려워 할 필요 없어기숙사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다양한 경험과 어학능력향상을 위해 홈스테이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반면 출국날이 다가오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도 홈스테이였다. 기숙사나 다른 호텔만큼 편하지 않을 테고 낯선 사람, 그것도 외국인이랑 영어로 소통하며 같이 산다는 게 내게는 너무나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아주 친절한 가정에서 머무르게 되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소통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소통은 충분히 가능했다. 사실상 영어를 거의 못한 다해도 몸짓이나 번역기를 통해서라도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속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일이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홈스테이를 통해 학원 다음으로, 어쩌면 학원에서보다 영어를 많이 쓸 수 있었다. 낯가리는 성격이라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지만 식사 때라도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짧은 한 달 동안 진짜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처음 걱정과는 달리 헤어질 때 아쉬워 눈물까지 났다.
대학생 기자의 주관적인 단기어학연수의 장단점
장점-어학원을 시작으로 현지에서 영어로 듣고 말할 기회가 많아 영어능력향상에 도움이 됨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
-영어로 말할 때 두려움을 줄일 수 있음
단점-학교에서 주관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라 한국학생들과 같은 반에 배치될 확률이 높음. 같은 반에 배치될 경우,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대화할 가능성이 높음
-홈스테이의 경우, 가정마다 분위기나 식단의 차이가 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음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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