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에 뻔한 ‘회사 자랑’은 적지 마라

[김 팀장의 취업설계사무소]①
자소서에 숨겨진 의도와 진실 #2
Top view of workplace with documents and laptop. Concepts for searching professional staff, analyzing resume, recruitment, human resources management, work of hr. Vector illustration.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인사팀장] 요즘은 자소서를 ‘자소설’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자소서에 담긴 내용에는 사실뿐만 아니라 작가의 허구나 과대한 포장이 포함돼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작성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어떠한 의도나 목적을 모른 채 주어진 조건에 맞는 내용 채우기에 급급한 게 사실이다. 지난 시간에 이어 자소서에 숨겨진 의도와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입사 후 조직에 어떤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지에만 집중하라
입사 후 포부나 계획을 묻는 것은 개인적인 궁금사항이 아니다. 철저하게 기업 마인드에서 나온 질문이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얼마인지, 늘 효율과 효과성에서 저울질하는 기업 입장에서 개인의 계획에는 관심 없다.
다만 입사 후 소속될 부서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남들이 할 수 없는 어떤 역할을 할지, 매출이나 실적 등 정량적 성과에 기여도는 어느 정도 될지 등등이 궁금할 뿐이다. 그렇다고 개인의 성과 부문만 이야기하면 속보이는(?) 답변으로 지원자, 면접관 모두 애매해 질 수 있으므로 개인의 10년 후 미래, 조직에서 자신의 커리어 플랜 등등을 가미하면 훨씬 매끄러운 답변이 될 수 있다.
회사 자랑은 로열티와 상관없다
‘왜 우리 회사인가’ ‘경쟁사가 아닌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면접관들의 뻔한 질문에 예상되는 답변이 오고 가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당연히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여러 자랑거리와 위상을 보여줌으로써 선택의 이유를 설명코자 하나, 면접관은 다 아는 내용엔 관심이 없다.
차라리 본인이 입사 후 회사와 개인이 서로 윈-윈하는 부분이라든가, 본인의 미래지향적인 모습과 회사의 가치가 일치하는 부분, 아니면 최근 기업의 시사적인 기사와 자신의 소신 등을 연결해서 짧게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좋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답은 심플하다
요즘 자소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질문은 3가지 상황이 존재한다. 어떠한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본인만의 차별화된 해결 방법은, 입사 후 동일한 상황에서 본인만의 전략이나 노하우는 등이 그것이다.
전체 비중을 1/2번 40%, 3번에 60%로 해 답변하는 것이 좋다. 어떤 문제이든지 답변은 심플해야 한다. 당연히 1/2번 과거 상황 보다는 3번 입사 후 어떻게 행동할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여기에 기대되는 성과나 예상효과를 이야기하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서류전형이 채용 과정 상에서 처음 본인을 보여주는 단계이다. 따라서 세밀하고 철저하게 의도나 목적을 분석하고 작성하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자소서 1편에 10시간을 투자하라
결코 적지 않은 그러나 많지 않은 시간이다!
김영종 yjk9793@gmail.com현직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으로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또 HR멘토스의 커리어컨설턴트로서 20∼40세대를 위한 취업?이직?전직 컨설팅과 강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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