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Q&A] 이력서에 근무했던 회사명 기입해도 되나요?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하반기 다수의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신입사원 공채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채용 방식의 변화에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블라인드 채용에 관한 취업준비생의 궁금증을 모아 취업 전문가에게 답을 구했다.
Q 블라인드 채용, 하반기 모든 기업에 적용되나? A 일단 공공기관에서는 하반기 적용을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인사혁신처장은 인터뷰를 통해 “무분별하게 바로 적용하는 것보다 득과 실을 따져 직무 수준에 맞춰 도입할 것”을 권장했다. 도입을 하되, 적용 정도는 공공기관 자율에 맡길 것이다. 사기업 역시 대체로 정부 정책에 발맞추자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고학력자가 업무 성과를 더 내는지에 대한 통계를 내본 후 블라인드 채용 적용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최종 합격이 결정될 때까지 학교, 학점 등이 모두 블라인드 처리가 되는 것인가?A 하반기 블라인드 채용을 가장 먼저 시행한 코레일이 최근 서류 전형 결과를 발표했다. 코레일 사례를 보면 이후 진행할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코레일은 서류 합격자에게 면접 시험 시 자격증 사본과 보훈·장애 등의 증명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종 합격을 결정할 때까지 학교, 학점 등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Q 공공기관은 지난 해에도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했다. 올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A 양적 확대로 보면 된다. 이전에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던 기업보다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
Q 블라인드 이력서에도 자격증은 기입하나? A 자격증은 직무 능력과 상관있다고 보기 때문에 기입하도록 되어있다. 직무별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 나눠져있다.
Q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나? A 직무 관련 경험, 교육 이수 내용 등이 정량적 평가될 것이다. 봉사활동 경험을 기입하도록 하는 기업은 해당 부분도 평가 요소로 사용된다. 이력서에 기입하는 내용은 대부분이 수치화되어 평가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에는 자소서를 다소 추상적으로 평가했다면, 이제는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고 그에 맞게 내용이 점수화될 것이다.
Q 블라인드 채용 이력서에 근무했던 회사명을 기입해도 되나? A 소속 조직을 기입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회사명까지 입력한다. 역할, 근무 기간, 활동 내용 등도 써야한다. 숫자를 쓰도록 한다는 것은 수치화를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Q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자소서에 석사 과정 내용을 기입해도 불이익이 없는지? A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무방하다. 자소서에 학력과 관련된 내용을 기입하지 말라는 공지가 따로 나오지 않았다. 다만 보다 블라인드 채용이 정교화된다면 학력 관련 내용을 기입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다. 석사 과정의 경우, 이력서의 경력 사항이나 교육과정 이수 등에 기입해도 된다.
Q 메일 주소에 학교 계정의 메일을 쓰는 것도 가능한가? A 현재로서는 학교 계정 메일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추후에는 따로 공지가 있을 수도 있다. 출신 대학을 노출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일부 학생 중에는 주소에 ‘이화여대길’ 등을 기입해 학력을 노출하려는 경우도 있다. 또 거주지에 따라 계층간 서열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초기이다보니 좀 더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다. 차츰 구체화되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움말_베러유(betteryou.kr) 취업컨설팅 송진원 노무사/취업컨설턴트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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