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우리은행 신입행원 서류접수… 자소서 항목별 전략은?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은 지난해 8월 중단되었다 재개되었으며 예비입찰과 최종 입찰 2단계로 진행되고 오는 7월말까지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후보를 추린후 최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우리은행이 8월 28일부터 일반직 신입행원 모집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서류 마감일은 9월 22일 오후 5시다.
채용 규모는 3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우리은행은 이달 12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 한해 전년 대비 2배인 600명을 뽑겠다고 발표했다. 상반기에 개인금융서비스 직군(텔러) 등으로 20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추가로 400명(신입 공채 300명, 글로벌 인턴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턴십은 270개 해외 지점을 활용한다. 우리은행 해외 지점에서 일하면서 현지 기업 취업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하반기 신입행원은 일반직, IT부문, 디지털부문 채용으로 나뉜다. 일반직은 다시 서울, 경기, 인천에서 근무하는 일반채용과 대전충청, 강원,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호남, 제주 등 지방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전문가 채용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핀테크 등 금융업의 전산화 확대 흐름에 맞춰 IT 및 디지털부문 전문 인력도 함께 채용한다. 특히 디지털부문 신입행원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업무를 맡게 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및 인적성검사, 2차면접 순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자기소개서에서 총 6문항에 3700자를 요구했다. 특히 한때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 ‘영업점 방문’ 문항을 삭제해 주목 받았다.
우리은행은 2015년까지 ‘우리은행 영업점과 다른 시중은행 영업점을 비교하고 소감을 말하라’는 문항을 출제했다. 당시 은행 측은 “선배를 통해 지점장의 마음으로 은행발전 방안을 간구하길 원한다”라며 출제의도를 설명했다. 해당 문항은 사라졌지만 다른 문항에 관련 조언을 녹여 쓰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대로 유지한 항목도 있다. ‘창의성’이다. 2015년에 ‘창의적으로 업무를 개선한 경험’을 물었던 우리은행은 2016년에는 위비뱅크, 위비톡 등 자사 사례를 근거로 들어 한층 더 자세하게 물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대처방안 역시 우리은행이 최근 행원에게 요구하는 역량으로 풀이된다. 질문의 문장이 다소 달라졌을 뿐, 올해도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적도록 하고 있다.
이 문항에 대해 지난해 6월, 청년희망재단 주최 인사담당자 특강에 참여한 신영철 우리은행 인사부 부장은 “우리은행의 고민은 핀테크와 글로벌 전략”이라며 “‘내가 가진 역량으로 이런 부분을 해낼 수 있다’라는 의지를 보여주라”라고 귀띔했다.
tuxi0123@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