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야경 포인트…이화여대, 숙명여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김현중 대학생 기자] 밤에 활동하기 좋은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한강도 좋고 공원도 좋지만, 가장 가까운 캠퍼스에서 여름밤을 즐겨보자. 캠퍼스의 밤, 그 마지막은 여자 대학교다. 다만 ‘금남구역’으로 불리는 여대다 보니 오후 10시 이후에는 출입이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변화와 혁신의 중심, 이화여대

정문을 통과하면 바로 보이는 ECC(Ewha Campus Complex)는 이화여대를 대표하는 곳이다.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한눈에 다 볼 수 있는데, 전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밤에 보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게 빛난다.
1층 정원은 주황색 조명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기 좋으며, 지하 4층에 편의점, 카페, 서점 등 편의시설이 있어 쉬어갈 수도 있다. 다만 ECC는 강의실과 열람실이 대다수니 조용히 구경하자.

정문에서 ECC를 통과해 가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본관(파이퍼홀)이다. 이화여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연세대 언더우드관, 고려대 본관과 같이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건물은 이화여대의 상징인 초록색을 지붕에 머금었으며, 밤에는 거기에 조명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화여대 본관과 ECC는 최근‘미래라이프 사태’와‘정유라 입시부정’으로 꾸준히 집회가 개최된 곳이다. 본관의 경우 방문 당시에도 집회가 있어 모습을 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변화의 중심에 이화여대가 있음은 확실하다.
이화여대 야경 포인트정문,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본관
낮보다는 밤이 좋아, 숙명여대

크기가 작아 15분이면 전부 둘러볼 수 있는 숙명여대. 특별한 포인트도 없어 더더욱 구경할 것이 없는 학교다. 하지만 밤이 되면 숨어 있던 멋진 풍경이 모습을 드러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숙명여대의 본관, 순헌관 옥상은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탁 트인 풍경이 인상적이다. 10층까지 올라간 후, 이곳은 위치에 따라 볼 수 있는 풍경이 모두 다르다. 학교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고, 남산타워를 볼 수도 있으며, 한강이 보이는 곳도 있다. 어떤 풍경을 보며 밤을 즐길지는 독자의 몫이다.

순헌관 옥상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3학년을 마쳤음에도 애인이 없는 숙대 학생은 이곳에서 떨어져도 학이 되어 날아간다는 것. 하지만 증거는 없으니 재미로만 알아두자. 순헌관 앞의 분수도 밤이 되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평범한 분수지만 밤에는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빛난다.
숙명여대는 정문을 기준으로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로 나뉜다. 그 사이에서 보는 캠퍼스도 운치 있다. 하지만 캠퍼스 사이에 도로가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 오래 있기는 어렵다.
숙명여대 야경 포인트 정문, 순헌관(입구, 옥상)
jinho2323@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