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탐구 ‘기업 vs 기업’⑭] GS홈 ‘톡 주문·라이브 배송 특화’ 현대홈 ‘자체 브랜드 비중 확대’

국내 홈쇼핑 발전사 다시 쓰는 GS홈쇼핑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GS홈쇼핑은 국내 홈쇼핑 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1년 업계 최초로 취급액 1조 원을 달성한데 이어 2010년에는 취급액 2조 원, 2013년에는 취급액 3조 원을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뤘다.
GS홈쇼핑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는 투자와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전사적 노력을 펼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고객과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TV상품과 연계를 강화한 모바일 쇼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ARS, 상담원 연결을 통하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바로 주문하는 ‘톡 주문 서비스’와 모바일로 배송원의 위치 정보와 예상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배송 서비스’가 그것이다.

디지털·모바일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다채널 환경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홈쇼핑은 TV’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모바일, 데이터방송, 온라인몰 등 다각화된 플랫폼에서 각 채널의 특징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GS홈쇼핑은 T커머스 분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방침이다. T커머스 채널 ‘GS마이샵’에서는 기존 홈쇼핑에서 볼 수 없던 중소기업 상품과 지역 특산물 등을 발굴해 판로를 제공하는 상생채널로 운영한다.
한편, GS홈쇼핑은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해 지난 2009년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전 세계 7개국에 진출했다.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 합작홈쇼핑에 수출함으로써 해외사업 안정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를 통해 다량의 우수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재고부담과 수출 및 현지 유통과정에서의 위험요소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해외 합작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한국 상품 판매액은 700억 원에 이른다.

자체 브랜드 육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내는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고 있다. 현대홈쇼핑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이 빛을 발했다. 현대홈쇼핑의 자사 브랜드 비중은 2013년에 28%에서 2015년 32%까지 확대됐고 2020년에는 50%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정 제품을 독점 판매하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홈쇼핑 업체들마다 단독 브랜드 론칭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홈쇼핑은 한섬과 ‘모덴’이라는 홈쇼핑 전용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잇달아 단독 패션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소형가전제품 전문업체 비케이더블유(BKW)와 손잡고 자체브랜드(PB) ‘오로타’를 론칭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가전PB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현대홈쇼핑은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오로타 브랜드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기 BJ와 먹방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프리카 TV와 홈쇼핑에서 동시생방송을 시도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신규 판매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현대홈쇼핑 플러스샵(PLUS#)’을 오픈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등과 연계한 고급화 전략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아울러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과도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대홈쇼핑은 2011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2016년 베트남, 태국 등으로 진출을 확대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지분을 투자한 베트남과 태국에서 지난해 각각 23억 원, 36억 원의 당기순손익을 기록했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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