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그룹 채용 지도] 1266개 계열사 전수 조사...2016년 어떤 기업이 몇명 뽑았나

<캠퍼스 잡앤조이>·크레딧잡 공동조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6일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2013 청년희망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3.7.14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는 기업 정보 공개 서비스 크레딧잡과 함께 30대 그룹의 채용 실적에 대해 조사했다.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의 30대 그룹 1266개 계열사의 입?퇴사자 수를 분석해 1년간의 신규 채용 규모를 확인했다.
매년 공채 시즌이면 빠지지 않는 뉴스가 ‘대기업 채용 계획’이다. 대기업들이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몇 명을 뽑을지, 지난해보다 줄어들지 혹은 늘어날지는 모든 취준생의 큰 관심사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해 채용 실적도 ‘대외비’로 취급하는 곳이 상당수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따라 〈캠퍼스 잡앤조이〉가 국내 최초로 30대 그룹의 실제 채용 규모를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다. 30대 그룹 1266개 계열사(비상장사 포함)를 전수 조사해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년간의 채용 규모를 확인했다. 조사 기간을 이같이 설정한 것은, 2016년 상?하반기 신입 공채 합격자가 입사하는 2016년 7월과 2017년 1월을 포함하기 위해서다.
조사에는 기업 정보 공개 서비스 크레딧잡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 납부액을 바탕으로 48만여 개 회사의 연봉, 입·퇴사자 현황을 공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 60시간 미만 단시간(일용) 근로자와 60세 이상 근로자를 제외한 모든 종업원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국민연금 납부액을 분석하면 신규 입사자와 퇴사자 등의 집계가 가능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규직, 계약직, 인턴, 아르바이트생 등이 모두 포함된 반면, 파견직은 제외했다. 또 신입직과 경력직이 모두 포함된다.


조사 결과,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의 30대 그룹 신규 채용 규모는 15만2810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원을 신규 채용한 곳은 롯데그룹(1만8587명)이고, 가장 적은 인원을 채용한 곳은 에쓰오일(154명)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농협 등 주요 1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는 9만1973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 4월 총 종업원 수와 2017년 4월 종업원 수를 비교한 결과, 30대 그룹의 고용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월 기준 116만1533명이던 30대 그룹 종업원 수는 2017년 4월에 116만3609명으로 2076명 줄어들었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신규 입사자 외에 같은 기간 내 회사를 떠난 퇴직자 수도 함께 담았다.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만큼이나 취준생이 눈여겨봐야 할 것은 퇴직자 수이기 때문이다. 신규 채용보다 퇴직자 수가 눈에 띄게 많은 기업이나 전체 종업원 수 대비 퇴직자 비율이 높은 기업은 좀 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 불황, 회사 사정 악화 등의 이슈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30대 그룹 중 12개 그룹만이 퇴사자 수보다 신규 채용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8개 그룹은 새로 들어온 사람보다 떠난 사람 수가 더 많았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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