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공기업 청년인턴 채용 분석…고졸·여성·장애인 대상 채용형 인턴 확대 미비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55개의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5개년도 청년인턴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취업시장 내 취약계층(고졸·여성·장애인 등) 채용에 있어서는 체험형 인턴의 비중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채용형 인턴제(인턴과정 거친 후 직원으로 채용)와 체험형 인턴제(직장체험 기회만 제공)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부터 ‘공공기관 청년인턴제 가이드라인’을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제시해 채용형 인턴은 정규직 정원의 약 5%를 고려해 채용 규모를 결정하게 했다. 그러나 체험형 인턴 선발은 따로 명시돼 있지 않아 회사 재량으로 체험형 인턴을 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355개 전체 기관 및 기업이 올해 1분기 채용한 청년인턴의 비중은 채용형 인턴이 43%, 체험형 인턴이 57%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2년(채용형 인턴 19%)에 비하면 24%p가량 올랐다.
하지만 취업시장의 상대적 약자로 인식되는 고졸과 여성 및 장애인 전형에 있어서는 채용형 인턴보다는 체험형 인턴의 채용만 증가했다.
올 1분기 채용된 고졸 대상 인턴은 661명으로, 채용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의 비중은 각각 38%(254명), 62%(407명)다. 전체 청년인턴 채용 규모에 비하면 각각 6%와 10%에 불과한 수치다.
장애인 전형 인턴은 각각 31%(채용형), 69%(체험형)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전체 규모와 비교해 보면 1~2% 수준의 채용만이 진행되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대상 인턴의 경우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채용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의 규모는 3 : 7 정도로 체험형 인턴의 채용이 여전히 높았으나, 전체 채용형 인턴 채용 규모 중 여성의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전체 체험형 인턴 중 여성의 비중은 32%로, 앞선 2개 전형(고졸·장애인 전형 인턴)과 비교했을 때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sin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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