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학년의 여름방학, 어학연수파 vs 교환학생파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한창훈 대학생 기자] 방학이 시작됐다. 학기 중에는 방학을 하면 여행도 다니고, 공연도 보고 누구보다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방학이 시작되고 막상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엔 남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기분이 든다.
대학생은 방학에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까. 취업을 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토익 공부를 하며 스펙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해야 방학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후회 없이 놀고 여행을 다니며 욜로(YOLO) 라이프를 즐겨야 방학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친구들의 올 여름방학 계획을 들어보자.


‘어학연수파’ 남태현(한양대 사회학 13) Q.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현재 3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예요. 이제 고학번이라 방학이 중요한데 지난 5월, 학교에서 방학기간 뉴질랜드 어학연수 참여자를 모집하더라고요.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연수를 받고 가까운 호주에서 1주일 정도 여행도 할 계획이에요. Q.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저도 처음에는 어학연수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갑자기 지원 문자가 와서 알아봤는데 서류는 크게 요구하는 사항이 없었어요. 서류가 끝나면 이제 면접이 진행됩니다. 면접에서는 그 나라의 언어 능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자라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어학연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면접에 대비해서 그 나라 언어를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1~2학년 때 맞이한 방학과 3학년의 방학에 임하는 마음가짐에도 차이가 있나요.심적인 부담감이 약간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방학=내가 하고 싶은 일 다해보기’라는 생각이 어릴 때부터 너무 강해서 방학을 더 알차게 보내려고 합니다. Q. 방학을 맞이하는 다른 대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세요.자격증도 없고, 공인 영어 성적도 없어서 요번 방학에는 스펙을 쌓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나 많은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대학생 때 해보고 싶은 활동들이 많아서 아직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방학에 시도해보면서 알차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환학생파’ 최현만(한양대 행정학 3) Q. 여름방학 계획은 무엇인가요.3학년 2학기에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갑니다. 8월부터 학기가 시작되는데 7월에 미리 영국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교환학생을 다녀 온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그 나라를 돌아보면서 여행해보면 좋은 경험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3주정도 미리 가서 저는 영국을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Q. 영국 여행은 혼자 하나요? 원래는 혼자 가려고 했는데 교환학생 동료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Q. 1~2학년 때 맞이한 방학과 3학년의 방학에 임하는 마음가짐에도 차이가 있나요?취업부담이 있습니다. 1학년 때 방학엔 술도 후회 없이 많이 마셔봤고 놀기도 많이 놀았습니다. 2학년 때도 큰 부담감 없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3학년이 되니깐 이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더군요. 그래도 요번 교환학생은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후회 없이 요번 방학에는 여행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Q. 방학을 맞이하는 대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세요.모두 후회 없는 방학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하는 친구는 좋은 추억을, 공부하는 친구는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또 힘들게 학기를 보냈으니 방학에는 가끔 쉬는 여유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에게 방학은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대학생들의 방학은 2개월. 어떻게 보면 길고 또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다. 방학에 무엇을 하고 보내야 한다고 정해진 답은 없다. 그렇지만 공부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결과를 위해 더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며, 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확한 답은 없지만 무엇을 하든 정확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방학을 보낸다면 후회 없는 방학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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