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7급 공무원 채용기간 단축...“사회적 비용 17조원 절감”


△노량진 공무원시험단기학원의 모습, 사진=한국경제DB

[캠퍼스 잡앤조이=이건주 인턴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내년부터 5·7·9급 공무원 공채 소요 기간을 2개월 단축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시험에 드는 비용 절감과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연초에 공무원 채용 계획을 공고하지만 필기와 면접시험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연말이 돼서야 발표되는 등 시험 일정이 지나치게 장기화됐다”며 “불합격했을 경우 민간의 다른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연초의 선발 공고를 보고 다시 계속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국정자문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자문위원은 “현재 시험 진행 실무 인력이 23명밖에 없어 시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조직이나 인력이 보강되면 최대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9급 182일→111일(71일 감축), ▲7급 172일→111일(61일 감축), ▲5급 기술 331일→260일(71일 감축), ▲5급 행정 296일→215일(81일 감축) 등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한편,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하반기 국가직 공무원 1300명의 추가 채용을 위해 국가시험시행사업 예산을 120억 4300만원에서 151억 8600만원으로 편성했다. 추경 증액분의 주요 내역을 보자면 공채시험 출제로 6억 5200만원이, 시험관리관과 감독관 수당, 시험장 및 문제책수송차량 등 공채시험 집행으로 24억 9100만원이 증액됐다.
추경으로 공채시험 집행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공채 소요기간 단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공무원 공채 소요기간이 단축된다면, 현재 공무원 시험 응시에 드는 사회적 비용 약 17조원(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기준)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은 “1월 국가시험 일정이 공고됐기 때문에 올해는 시험 기간이 변경되지 않는다. 내년 공고가 나갈 때 이런 노력을 반영해서 시험 기간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unju03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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