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을 향한 대학생들의 찬반토론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단체인 '알바연대'가 최저임금 1만원 요구 등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담은 엽서를 인수위원회에 전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권보경 대학생 기자] 대통령의 공약 중 대학생의 눈에 가장 띄는 것은 최저임금 공약이다.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금까지의 최저임금은 어떻게 결정돼 왔을까.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위원회’라는 기관에서 노사의 이의제기를 받아 매년 설정된다. 지금까지의 매년 최저임금 상승률은 매년 7~10%대에 머물러 있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200~500원 정도 상승해 왔다. 올해 최저임금인 6470원에서 1만원으로 오르는 데는 지금까지의 최저임금 상승률을 따르면 4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임기인 4년 이내에 최저 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큰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Q.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어떻게 보십니까.
<찬성>- 김주형(22, 단국대 상담학) : 알바생 입장에서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최저임금이 5580원이었는데 한 달에 60시간 정도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30만원을 벌었습니다. 5580원으로는 밥 한 끼 먹기도 힘들었습니다. 지금의 최저임금이 6470원으로 그때보다는 올랐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꼭 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민준(21, 단국대 전자전기공학) : 최저임금은 꼭 1만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최저임금 6470원을 주 40시간제로 환산하여 월급으로 계산하면 주휴수당을 포함해 약 135만 2230원 정도입니다. 이 돈 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 바빠 아픈 곳이 생겨도 병원에 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저임금은 하루빨리 올라야 합니다.
<반대>- 김상민(21, 단국대 토목공학) : 최저임금을 임기 내에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내 건 공약인지, 아니면 표심을 얻기 위해 내 건 공약인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만원이라는 수치가 물가가 반영이 된 수치인지 의심됩니다. 물가에 비해 최저임금 1만원은 큰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 장요한 (21, 단국대 사학) : 최저임금이 높아지면 영세사업자가 타격을 받고 알바 고용도 힘들어집니다. 영세사업자 지원 정책이 필요한데 잘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최저임금 공약은 여러 공약들 가운데서도 가장 대학생들과 관련이 깊은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최저 임금의 변화는 이런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등록금을 내고, 생계를 유지하고, 용돈으로 사용하는 대학생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저임금 공약에 대해 다뤘지만, 사실 모든 공약들이 우리의 삶에 끼칠 영향은 지대하다. 대학생이라면, 공약을 아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항상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현실에 적합한지, 당선된 후에는 잘 추진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지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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