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어릴 땐 그랬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최윤호 대학생 기자] 키덜트 문화가 꽃피고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바람이 불면서 과거의 향수에 빠진 사람들이 늘었다. 어릴 적에 즐겨 읽던 만화책, 친구들과 함께 갖고 놀던 장난감은 고스란히 추억을 담고 있다.
복잡하면서 재미있는 TCG!TCG는 ‘Trading Card Game’의 줄임말로 특정 테마나 규칙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카드게임 장르를 말한다. Trading이라는 단어처럼 사용자간 거래를 통한 수집적인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TV에 방영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TCG가 다채로워졌다. 그 중에서 양대 산맥은 ‘디지몬카드게임’과 ‘유희왕오피셜카드게임’이다. 당대를 휘어잡던 최고의 애니메이션인 만큼 주변에 이 카드게임을 하지 않는 친구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 디지몬카드의 모습

디지몬카드게임은 인기 애니메이션인 ‘디지몬’ 시리즈를 카드게임화한 것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디지몬을 진화시킬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디지몬 특유의 귀엽고 멋진 그림체는 많은 플레이어들을 끌어 모르기에 충분했다.
▲ 이름이 같지만 모습과 능력치가 다르다. 왼쪽 주황색 카드는 X항체 워그레이몬, 오른쪽 푸른 카드는 일반 워그레이몬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하위 몬스터를 상위 몬스터로 진화시키며 승부를 겨뤘다. 이 게임은 이름이 같은 카드라도 발매시기, 카드 속 캐릭터의 포즈, X항체 여부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 플레이어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했다.
▲ 유희왕 카드게임 가이드북
왕희왕은 애니메이션 내용 자체가 카드게임을 하는 이야기다. 유희왕오피셜카드게임은 다양한 몬스터를 소환하고 전략적으로 마법, 함정카드를 발동하며 게임 플레이가 진행됐다. 따라서 철저한 전략을 세워 카드 덱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 유희왕 카드게임의 플레이 모습. 듀얼존(게임판) 위에 몬스터카드(갈색), 함정카드(자주색), 마법카드(초록색)이 올려져 있다.

또한 만화 속의 듀얼리스트(플레이어를 칭함)들과 같은 게임을 해볼 수 있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 게임에 신경 써야할 변수가 많은 만큼 긴장감을 주므로 게임에 매료되기 쉬웠다.
게임의 수집 요소도 강화됐다. 노멀, 레어, 슈퍼 레어, 울트라 레어, 얼티메이트 레어, 골드 레어로 나뉘어 있고 그 모양도 조금씩 달랐다. 카드 효과가 서로 다른 카드들과 연계돼 있어 지속적인 구매욕을 불태웠다.
쉬는 시간에 선생님 몰래 딱지치기!놀기 바쁘던 초등학교 시절 쉬는 시간만 되면 책상 위에 형형색색의 딱지들이 가득 쌓였다. 어떤 친구는 망을 보고, 어떤 친구는 딱지치기에 혈안이 됐고, 나머지 친구들은 무슨 구경거리라고 난 듯 한참동안 구경을 했다. 우리가 그토록 열광했던 딱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가장 먼저 등장했던 딱지는 종이로 된 원형 딱지였다. 딱지 앞면에 캐릭터나 영화 속 인물이 그려져 있었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그 후 등장한 고무 재질의 딱지에 자리를 내줬다.
▲ 메이플스토리 고무딱지의 모습
고무 딱지는 주로 게임에 나오는 아이템이나 몬스터의 모습을 본떠 만든 것이 대부분. 그 중에서 ‘메이플스토리’ 딱지가 단연 인기가 높았다. 수십여 가지에 이르는 캐릭터와 아이템 모양을 한 딱지는 너무나도 귀여웠다.
그 외에 추억들!TCG, 딱지와 더불어 ‘띠부띠부씰(띠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도 인기였다. 스티커 판에 띠부띠부씰을 모두 모으면 반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게임 캐릭터를 소재로 한 ‘코믹메이플스토리’, ‘코믹카드라이더’ 등 만화책도 정기적으로 출간됐다.
▲ 띠부띠부씰 스티커판과 스티커의 모습
바쁜 일상 속 앞만 보고 뛰어가기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릴 땐 그랬지’라고 생각하며 자신만의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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