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인사 담당자와 일대일 맞춤 상담… 현장 면접 열기 ‘후끈’

[중견기업 100만+ 일자리 박람회 현장]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5월 24일 ‘중견기업 100만+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코엑스 3층 D홀의 한 제조 기업의 부스에는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 K(26·여)씨가 마주 앉았다.
대학에서 농업 경제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1년 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K씨는 직접 작성해 온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훑어보는 인사 담당자를 바라보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 했다.
“전공과 다른 회계 직무를 선택하셨는데, 직무를 위해 준비하신 것이 있나요?”
인사 담당자의 질문에 K씨는 “비전공자이긴 하지만, 회계 직무에서 일을 하기 위해 전산회계 1급과 전산세무 2급 자격증을 땄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인사 담당자는 K씨의 자기 소개서를 읽으며 “우리 회사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전부 출력해 꼼꼼히 읽는다”며 “자신의 가치관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5월 24일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린 ‘중견기업 100+일자리 박람회’에서는 벽산, 보령제약 등 87개 참가 중견기업들이 현장에서 구직자들과 채용상담 및 면접을 진행했다.
박람회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시간이 흐를수록 중견기업 부스 앞에는 면접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특히 인기 있는 중견 기업의 부스의 경우 구직자들이 1시간을 기다리기도 하는 등 구직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H(25·여) 씨는 이날 모두투어네트워크 부스에서 현장 면접을 봤다.
관광학을 전공한 H씨는 “평소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이 참여한다고 해 이번 박람회에 오게 됐다”며 “현장에서 인사 담당자가 자기 소개서를 읽어보시고 어떤 경험과 자격증이 회사와 직무에 맞을지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좋았다. 다음에 공채를 진행할 때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전자 제조업 ㈜케이엠더블유 부스를 찾은 B(24)씨는 “올해 2월 졸업했고, 군대도 다녀왔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인사 담당자는 “남자인데 어린 나이에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지원자에게 회사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또 지원자가 입사하게 되면 하게 될 업무에 대해 소개하며, 어떤 종류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를 들은 B씨는 “JAVA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OCJP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답변했다.
인사 담당자는 CAD프로그램과 3D에 대한 질문과 관련 경험, 가치관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고, B씨의 답변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소개서에 메모를 한 뒤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장 면접을 마친 B씨는 “가까이서 일대일로 담당자를 마주하는 것이 떨리기는 했지만, 오늘의 경험이 취업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정서원(25) 씨도 이날 4곳의 기업 부스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그는 “평소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마인드는 어떤지 직접 들어보고자 박람회에 오게 됐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인사 담당자 분들 모두 친절하고 꼼꼼하게 상담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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