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화장품이 환경을 해치고 있다면?…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장예은 대학생 기자] 화장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일 사용한다. 하지만 내가 쓰는 화장품이 환경과 우리 자신을 해한다면 어떨까.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유통되는 화장품에 미세플라스틱을 넣지 못하도록 하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라 올 7월부터는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제품의 생산이 금지된다. 또한 몇몇 국내·외 화장품 제조 기업은 7월까지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중지하고 대체성분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란 길이가 5mm 이하인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서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국내 각질제거용품 331개 품목에 총 655톤의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아 하수처리시설에서 분리되지 않아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기도 한다. 게다가 바다 생물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면 먹이사슬 체계에 따라 오염물질이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 현재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한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지가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공기 중으로 성분이 퍼져 호흡기로 흡수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 출처:여성환경연대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제품은 2018년 6월까지 판매할 수 있으며, 미세플라스틱 사용 금지는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한정된다. 즉 씻어내지 않는 색조 화장품의 경우 일부는 세안할 때 하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 구입 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미세플라스틱이 사용된 제품인지 아닌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 나일론-12, 나일론-6, 폴리메칠메타크릴레이트, 폴리아크릴레이트, 폴리우레탄-2, 스타이렌/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 부틸렌/에칠렌.스타이렌코폴리머 성분은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 마다 성분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미세플라스틱 화장품 목록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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