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SAT "역대급 최고로 쉬웠다"…현수막에선 '삼성로고' 사라져


▲ 지난해 하반기 공채(위)와 올 상반기 공채 GSAT 고사장에 걸린 현수막에선 '삼성로고'가 빠졌다.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삼성의 그룹공채 마지막 선물인가? 16일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를 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최고로 쉬운 시험이었다”며 평가했다.
삼성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5대 도시와 미국(뉴어크,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공채 GSAT를 실시했다.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등 5개 영역 160문항을 140분 동안 푸는 시험이다.
올 상반기에는 삼성의 15개 계열사가 신입채용에 참여했다. 2월말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은 하반기부터 계열사별로 공채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수험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빨리 알려줘 수험생들의 불안을 해소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그룹공채 GSAT의 특징은 ‘물GSAT’ ‘결시율 0’ ‘현수막서 사라진 삼성로고’ 등으로 요약된다.
신입공채를 주도해온 미전실이 사라져 문제의 변별력도 사라졌다는 평가다. 수험생 김모씨(26·삼성전자 DS)는 “두번째 GSAT인데 변별력이 전혀 없는 ‘물GSAT’였다”며 “너무 쉬워 오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결시율도 제로에 가까웠다. 서울 용산고 제일기획 광고직 GSAT를 본 박모씨(27)는 “결시자가 한명도 없었다”며 “마지막 그룹공채에 합격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고사장도 결시율이 낮기는 마찬가지였다.??GSAT 고사장에 내걸린 현수막에서 ‘삼성로고’가 사라진 것도 특이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GSAT 고사장에 걸린 현수막에는 삼성로고가 있었으나 이번 상반기 GSAT 현수막에는 삼성로고가 빠진 것이다.
한편, 상식영역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관련 D램, 낸드 플래시, AP 등 용어와 탄소나노튜브, 퀀텀 점프, 블록체인 ,증강현실(AR), 하이브리드카 등이 출제됐다.
초전도체의 특성을 묻기도 했다. 엥겔지수, 대체재, 모디슈머(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새롭게 활용하는 소비자), KPI(핵심성과지표),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 가치의 변화 등 경제·금융 관련 문제도 다수 있었다.
제일기획의 광고직 GSAT 기획 주관식 문제는 '카페 창업 차별화 전략' '브랜드로 예능 프로그램 짜기'가 나왔으며, 창의 문제는 '펜 vs 연필을 대비되게 그리시오' '칼(劍)' '우정' 문화 역사적 사실 10개씩 쓰시오가 출제 됐다.
또한, '24시간 영업' '영화 보는 도중 휴대폰 사용금지' '더치페이' '먹을 만큼만 덜어가세요' 등 우리 주변서 흔히 볼수 있는 문구에 대한 카피 바꿔쓰기 문제도 나왔다.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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