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직률 조사] 포스코건설, 2.4%로 건설업 최저… 업종별 이직률은?

특집7면=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포스코 송도. 사진 한경DB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는 국내 대기업, 공기업, 금융권 등 80개 기업(이직률 공개 기업 대상)의 이직률을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이직률 변화와 그룹별·업종별 의미 있는 숫자에 주목했으며, 이직률 속에 숨은 회사의 이슈까지 들여다봤다.
건설업, 두산건설 14% 포스코 건설 2.4%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직률도 비슷한 수치가 나와 경쟁사임을 입증했다. 2015년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직률은 각각 5%와 4.5%다. 삼성이 0.5%p 높다. 두 기업 모두 국내 사업장 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3년, 2014년에는 LG전자보다 이직률이 낮았으나 매년 이직률이 증가해 2015년에는 LG전자보다 높은 이직률을 기록했다.
또 2013년에는 2.9%에 머물렀던 이직률이 2015년에는 5%까지 뛰었다. LG전자 이직률은 2013년 4.3%에서 2014년 6%로 높아졌다가 2015년 다시 4.5%로 낮아졌다. LG전자는 여성 이직률이 평균 이직률보다 높은 편이다. 여성 이직률은 6.3%(2013), 7.8%(2014), 5.8%(2015)로 나타났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3사 통신사 이직률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15년 기준 SKT는 16.8%, KT는 0.41%, LG유플러스는 2.3%다. SKT는 2015년 구조 조정 등의 이슈로 갑작스레 이직률이 높아졌지만, 2013년, 2014년에도 5~6%대의 이직률 수치를 유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2~3%대의 이직률을 보인 LG유플러스나 0.3~0.4%대인 KT보다 높은 수치다. 3사의 이직률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데는 각 기업의 이직률 산정 방식이 다르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SKT는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퇴직자 수를 집계하고, KT는 정규직 중에서도 순수 전직자만 산정한다. LG유플러스는 정규직 퇴직자만 이직률 산정 대상으로 정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대표 주자인 LG화학, GS칼텍스, SK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에쓰오일 중 2015년 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8.3%)다. SK케미칼(7.6%)이 그 뒤를 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롯데정밀화학(0.9%)으로 나타났다. 특히 GS칼텍스와 SK케미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평균 이직률이 각각 8.7%, 8.6%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증권·보험 업종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이직률이 4.85%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대우의 2015년 이직자 수는 정규직 기준 88명이다. 이직률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화재(0.3%)다. 삼성화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평균 이직률 역시 0.3%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정규직 퇴사자 중 타사로 전직한 인원만 이직률로 집계해 타 경쟁사에 비해 수치가 낮게 측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지주사인 하나금융, 신한금융, KB금융 중에는 신한금융(1.41%)의 이직률이 가장 낮았다. 2015년 이직자 수는 296명이고, 2013년부터 3년간의 평균 이직률은 1.55%다. 반면 하나금융은 3년간의 평균 이직률이 6.46%로 신한금융에 비해 4배가량 높았다. 2015년 이직률만 놓고 보면 하나금융이 신한금융보다 6배 이상 높다.
건설업 부문에서는 두산건설(14%)의 이직률이 가장 높고, 포스코건설(2.4%)이 가장 낮았다. 두 기업의 이직률 차이는 5배 이상이다. 두산건설은 정규직 퇴직자만 집계한 수치임에도 2013년부터 10% 이상의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나 포스코건설이 각각 3%, 2%대의 평균 이직률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4~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건설업은 최근 업계 경기가 좋지 않음을 입증하듯, 평균 이직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설업 평균 이직률은 5.31%인데, 이는 금융·증권이 3%대, 통신사·석유·화학이 4%대로 집계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phn0905@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