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만 ‘정답’인 시대 끝났다”…명문대·해외파, 스타트업 행사장 몰려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권에 입사했어요. 그런데 점점 일의 노예가 되어가는 기분이었어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은데 시키는 일만 하다 보니 답답했죠. 자율성을 갖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어요.”
이른바 ‘고스펙’ 출신인 백승엽 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스타트업 와탭(WhaTap)랩스의 인사이트 기획자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그와 꼭 닮은 능동적인 인턴사원을 기다리고 있다.
4월 13일 서울 강남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청년희망재단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 서울디지털재단이 공동 주최한 ‘디매치(D.MATCH) 글로벌 2017’이 열렸다. 디매치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과 우수 인재를 연결해주는 채용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놈들연구소, 웰트, 미소, 와탭랩스, 노을, 에벤에셀케이 등 사전에 인건비 지급 능력, 글로벌 진출 역량 등을 검증받은 40개 스타트업이 인재 채용에 나섰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보육센터 N15도 참가했다. 디캠프는 스타트업의 구인난을 풀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3~4회 디매치 행사를 열고 있다.
인공지능 모바일 서비스 ‘플랫팜-모히톡’의 이효섭 대표이사는 “셀프스터디와 셀프리서치 즉,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며 “최근에는 학력이 높고 업무성과도 뛰어난 인재들도 많이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디매치 행사장에서는 스타트업 채용 담당자들이 미리 등록한 300여명의 취업희망자들과 일대일 면접을 했다. 각 스타트업의 부스에서는 홍보와 즉석 인터뷰가 열렸다. 면접에는 대학 재학생?졸업생뿐만 아니라 대기업이나 해외파 인재도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희망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는 스타트업에 일정 기간 급여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기업 당 최대 600만원이며, 지원금은 최대 2억 4000만 원이다. 참가자 김진아(24)씨는 “꼭 대기업에 취업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고 스타트업에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며 “글로벌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에 취업한다면 대기업에 입사하는 경우에 비해 역량을 더 많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면접에 응했다”고 말했다. 조병걸 청년희망재단 사무처장은 “평소 젊은이들에게 ‘월급 받는 사람보다는 월급 주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데, 디매치 행사장을 둘러보니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월급을 줄 것 같은 스타트업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현장에는 영국 판매 1위 크래프트 비어인 브루독이 자사 수제 맥주를 후원해 분위기를 띄웠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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