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불평등 줄이기가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핵심 KEY”


"임금 불평등 줄이기가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핵심 KEY"
정부는 특성화고의 취업률 상승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일부 일선 학교는 출범 10년이 지나도록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관련 전문가들도 수시로 ‘직업교육정책 토론회’를 열만큼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성동공업고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강연홍 교장 또한 직업교육 정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 중 하나다. 최근 열린 ‘직업교육정책 토론회’에서 강 교장을 만나 특성화고가 나아가야할 길과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들었다.
산업맞춤형교육으로 취업률은↑ 일자리 미스매치는↓강 교장은 특성화고 10년을 맞이해 그 동안의 사업을 돌아본 결과 학교 중심의 교육에서 학교와 기업이 함께 하는 직업교육으로 전환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산업체에 적합한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중소기업청 인력 양성 사업’과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등의 사업이 산업현장과 학교교육 간 괴리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줄였다는 것이다.강 교장은 “학생들이 산업과 연계된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실무능력을 기르고 양질의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은 도제교육을 통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교육훈련을 받고 있고 학교와 연계된 중소기업에서 기업 맞춤형 훈련을 제공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산업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직무교육을 시행한 결과 16.7%(2009년 기준)에 불과했던 특성화고 취업률이 47.2%(2016년 기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성화고의 혜택은 ‘선취업 후진학’강 교장은 특성화고 학생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을 ‘선취업 후진학’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선취업 후진학’제도로는 3년 동안 직장에 다닌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위해 마련된 ‘재직자 특별전형제도’가 있다. 학생들은 이 제도를 통해 대학에 입학해 야간이나 주말에 수업을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이 외에도 ‘국비 기술 유학생제도’는 중소기업에 3년 이상 근무한 특성화고 졸업생들 중 매년 국비 기술 유학생으로 10명을 선발해 1년에서 3년까지 기술선진국인 독일, 스위스 등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강 교장은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취업을 먼저 한 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며 “이는 특성화고 졸업생만의 특권이자 자긍심”이라고 전했다.
특성화고의 성장? 교육여건의 변화가 필수강 교장은 “앞으로도 직업교육이 성공하려면 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며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IT, 보건·레저 서비스, 문화 산업 등이 성장하는 반면 여전히 특성화고는 전통적 학과 개설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2차 산업혁명에 맞춰진 기계과, 경영·사무과, 전자과, 전기과, 세무·회계과가 과다 편중됐다는 의미다.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공을 발굴해 학과를 개편하는 등 운영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드론이나 3D프린터와 같은 신사업에 맞는 새로운 전공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욱 세분화되고 새롭게 개편된 전공 과목을 통해 그동안 특성화고에 없던 직무분야를 발굴하고 채용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졸취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반드시 필요강 교장은 특성화고가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 기업체, 학생, 학교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졸취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고졸로 괜찮은 직장에 취업해도 임금차별이나 부정적인 시선을 못 버텨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성토했다.사회 인식 개선에 대한 방법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졸과 고졸 사이의 임금 및 복지 격차 완화를 제시했다. “한국은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졸과 고졸간의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임금 불평등 현상이 OECD 주요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책을 다각도로 실천해 임금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글 황미례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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