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적성검사 '도깨비', '신혼일기', '인생술집' 나와... 결과 발표는 4월 말 예정



CJ그룹 종합적성검사가 4월 9일 전국 각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 하반기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낮았다는 후문이다.
CJ그룹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종합적성검사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간대를 옮겨 오전 10시 20분경 시험을 시작했다.
고사장은 지원한 계열사에 따라 나눠졌다. 광남중에서는 CJ 올리브네크웍스, 역삼중·성수고에서는 CJ 제일제당, 잠실고에서는 CJ E&M, 서울여고에서는 CJ 오쇼핑 및 CJ CGV 등의 계열사 지원자들이 시험을 치렀다.
CJ 오쇼핑과 CJ CGV 지원자 등이 시험을 치른 서울여고는 근처 공덕역부터 종합적성검사 고사장 안내도를 설치해 학생들의 혼란을 줄였다. 입실 마감시간은 9시 4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해당 고사장은 정문을 닫지 않아 42분에 헐레벌떡 달려온 학생까지 입실할 수 있었다.
시험 종료 시간도 계열사별로 상이했다. 기본적인 종합적성검사만 진행된 계열사는 오후 12시 30분 시험을 종료했으나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는 CJ 푸드빌은 오후 1시 이후, CJ E&M은 오후 3시 검사가 종료됐다.
CJ 직무적성검사는 적성검사인 CAT(Congnitive Ability Test)와 인성검사인 CJAT(CJ Aptitude Test)로 구성된다. CAT는 95문항(55분), CJAT는 250문항(45분)을 푸는 방식이다.
시험을 치른 지원자 중 다수는 난이도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았다고 평했다. 작년에도 시험을 치른 이화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씨는 “하반기보다 난이도가 조금 쉬웠던 것 같다. 단 언어영역과 도형 문제는 다소 까다로웠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국내 문학이나 인물 위주로 출제가 되었는데 올해는 국내 보다 외국의 문학, 인물이 지문이나 보기에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재학생 장모씨 역시 “문제가 어렵지고, 쉽지도 않은 애매한 난이도라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며 “언어와 수열에서 특히 고민을 많이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매년 종합적성검사에 새로운 유형의 창의적 문제를 출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역시 계열사 tvN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로 출제했다.
‘비현실적인 판타지 사랑’을 보여준 작품을 고르라는 문제에 ‘도깨비’, ‘신혼일기’ 등의 보기가 제시되는 식이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라는 문제에는 ‘어쩌다 어른’, ‘인생술집’, ‘골든탬버린’, ‘신서유기’ 등의 보기가 출제됐다.
한편 CJ 인적성검사 결과는 4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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