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산업 및 직무별 신입연봉 공개… 외국계도 연봉 톱은 ‘금융업’

외국계 기업, 산업 및 직무별 신입연봉 공개외국계도 연봉 톱은 ‘금융업’이 싹쓸이
[국내 진출 외국계 기업 산업 및 직무별 1∼3년차 연봉]


외국계 기업의 1~3년차 신입사원 산업 및 직무별 연봉이 공개됐다. 산업에 관계없이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직무는 영업 및 마케팅이었다. 외국계 기업은 호봉이 아닌 연봉제라 국내기업에 비해 성과반영치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 코리아(Kelly Services Korea)가 지난 3월 20일, 국내 외국계 기업의 채용 동향 및 실제 연봉을 담은 켈리 연봉 조사 2017(Kelly Salary Survey 2017)을 발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제조, 소비재, IT, 화학, 헬스케어(제약), 신성장 산업, 금융, 자동차 8개 산업을 다루고 있다. 켈리서비스 코리아가 최근 10년간 진행한 8000여 건의 프로젝트로 모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각 산업의 15년차 이상 컨설턴트가 분석한 결과다.
외국계 기업의 연봉은 호봉제가 아닌 연봉제로 책정돼 있어 직무와 직종에 따라 다르다. 또 같은 직무라도 본사 규모뿐 아니라, 국내 지사에서의 매출 규모 역시 급여에 반영 되기 때문에 연차에 따른 급여를 일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많지 않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제조분야에서는 영업세일즈와 재무회계(마케팅)가 각각 최대 연봉 4600만원, 4500만원을 기록하며 연봉 1~2위를 기록했다. 연봉이 가장 낮은 직무는 엔지니어(2700~3400만원)와 총무(2300~3400만원)였다.



소비재분야에서는 브랜드 매니저, 리테일 영업, 프로젝트 매니저, 구매 관리자, 회계 및 재무, 영업, 마케팅이 모두 각각 최대 4500만원을 받았다. 최저 직무는 판촉 세일즈(2500~3800만원)였다.
IT분야의 톱은 영업 및 세일즈와 분석 및 전략담당자였다. 두 직무 모두 최대 5000만원을 받았다. 이 외의 직무는 모두 비슷하게 3000~4000만원에서 연봉이 책정됐다. 화학분야 역시 영업 및 세일즈 직무의 연봉이 4000~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분야는 평균 연봉 자체가 높았다. 특히 법인영업담당자(Institutional Sales Manager) 연봉이 4000~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유미 켈리서비스 대표는 “한국에 진입한 외국계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기업 문화에 맞는 인재 채용과 성과 및 보상 체계(Compensation & Benefit) 확립”이라며 “구직자들 역시 외국계기업의 복지나 급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아닌 실제 정보를 활용해 지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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