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그거 알아? 대학별 상징물에 담긴 의미

새내기들에게 캠퍼스는 온통 새롭고 신기할 터. 대학별로 특색 있는 상징물이 가진 의미를 소개한다. 각 대학의 전통과 의미가 담긴 상징물 4가지를 꼽았다.
1. 건국대의 일감호
▲건국대 홈페이지
약 6만6116㎡라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호수다. 일감호는 ‘샘솟는 활수가 계속 흘러들어야 호수가 맑은 것처럼 학문도 끊임없이 새롭게 갈고 닦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호수 안쪽에는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의 ‘와우도’라는 섬이 있고, 북동쪽에는 무지개 모양 다리인 ‘홍예교’, 북동쪽에는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심대’가 있다.
일감호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며 학생들에게 최고의 데이트코스로 꼽힌다. 오랜 역사만큼 여러 전설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는 일감호에 서식하는 자라를 보면 일 년 내내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다. 일감호의 자라를 보며 행운 가득한 한해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2. 서울대의 샤샤샤 구조물
▲한국경제 DB

서울대 입구에 우뚝 서있는 일명 ‘샤샤샤 구조물’을 보고 꿈을 키운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과 사나의 ‘샤샤샤’가 각종 차트를 점령했을 당시 ‘서울대도 밀어주는 걸그룹’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커뮤니티에 이 구조물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후 샤샤샤 구조물로 불리게 됐다는 후문.
샤샤샤 구조물은 서울국립대학교의 앞 초성을 따 ‘ㅅ’ ‘ㄱ’ ‘ㄷ’을 배합해 만든 구조물이다. 서울대 정문을 알리를 역할을 하며 서울대 미대에서 공모해 만든 디자인으로 1975년 착공해 1976년 만들어졌다. 순우리말을 사용해 한글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 숙명여대의 눈송이 캐릭터
▲숙명여대 홈페이지

숙명여대에는 학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귀여운 생명체가 존재한다. 일명 ‘눈송이’ 인형. 학교 심벌이 눈 결정체인데, 눈송이를 귀여운 캐릭터로 구현했다. 숙명인의 자부심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며 늘 깨어 있는 숙명인을 소리 없이 내리는 눈송이의 아름다운 자태로 상징화한 것이다.
캐릭터 ‘몰랑이’를 만들어낸 캐리터디자이너 윤혜지 학우가 2013년 눈송이의 성형을 감행해 지금의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순헌관 사거리에 눈송이 인형탈이 출몰하는 날에는 포토존으로 변한다고 한다.
4. 연세대의 독수리상

고려대의 호랑이에 맞서는 연세대의 상징인 독수리. 정문에서 중앙도서관 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독수리상을 만날 수 있다. 연세대의 표상인 독수리상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만들어져 더욱 의미가 있다.
1969년 독수리상 건립위원회가 발족해 700여만 원이라는 학생참여기금을 모아 만들면서 상징물이 됐다. 1970년 5월 9일 창립 85주년 개교기념일에 제막된 이 조형문은 총 높이 12.3m 2.5톤으로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오랜 시간 세워져 있던 독수리는 녹물이 흘러 보수를 하고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공사기간 동안 야구장 특별보관소에 보관되는 등 우여곡절을 걸쳐 현재 연세인들에게 낭만의 밤을 만들어주고 있다.
지금까지 건국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등 각 대학의 상징물에 대해 살펴봤다. 오랜 세월에 거쳐 대학의 상징물이 된 것들을 알아보는 것은 대학생활에 소소한 재미가 될 것이다. 자부심과 애교심을 가지며 새 학기, 새 학년을 시작해보자.

이진이 기자/박예은 대학생기자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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