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 대학생 기획단 뮤니브 “4월 1일 이판사판 보러오세요”


‘대학가요제’가 사라진 지 5년. 가요제는 사라졌지만, 음악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의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열정을 이어가는 이들이 바로 ‘뮤니브’다.
뮤니브는 공연기획을 하는 대학생 문화기획단체다. 현재 4기가 활동 중이다. 뮤니브는 재정과 아티스트, 심사위원의 모집을 담당하는 운영팀과, 기업 후원 제안에 주력하는 대외협력팀, 홍보팀, 기획팀, 디자인팀 등 총 5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기획 교육을 받은 후 현재는 4, 5월에 진행되는 공연을 준비 중인 멤버들. 뮤니브 윤주은(숙명여대 4) 운영실장, 민선영(경기대 3), 최상현(경희대 3) 씨를 만났다.
▲왼쪽부터 윤주은(숙명여대 4) 운영실장, 민선영(경기대 3), 최상현(경희대 3) 씨.

뮤니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최상현 : 대학가요제가 폐지된 후 그 정신을 잇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학생이 자발적으로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민선영 : 공연 ‘이판사판’ 표를 판매하며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도움을 줄 사람이 없어서 고생 끝에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2기 선배였다. (웃음)
뮤니브에 활동하게 된 계기는?최상현 : 뮤니브 활동이 흥미로워 보여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기획하다 보니 더 관심이 생기더라. 콘텐츠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지원했다. 공연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를 끌어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더라.
‘이판사판’은 어떤 공연인가?윤주은 : 4월 1일에 열리는 ‘이판’과 5월 27일 열리는 ‘사판’으로 나뉜다. 20대가 만드는 판인 ‘이판’은 대학생과 20대 아티스트가 모여 펼치는 경연 형식의 공연이다. ‘사판’은 전 우승자 및 준우승자의 공연과 20대 창작자들의 플리마켓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이다. ‘사판’ 의 경우 공예예술 등 20대로 구성된 창작자로 참여자를 확장했다. 플리마켓도 진행한다.
활동하면서 배운 점은?최상현 : 공연은 하루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무척 길다. 그리고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그만큼 체계가 갖춰져 있다. 공연의 전 과정을 맡아서 기획하다 보니 힘든 부분도 많다.
어떤 점이 힘들었나?윤주은 : 섭외다. 아티스트, 심사위원, 초청가수를 섭외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 20대 아티스트는 모집을 통해 섭외했기 때문에 수월한 편이었지만, 초청가수가 가장 섭외하기 힘들었다. 티켓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상현 : 대외협력팀은 기업에 협찬이나 후원을 제안하는 일을 한다. 아무래도 대학생이다보니 기업에서 협찬이 쉽지 않더라. 제안서만 수입 곳에 요청했다. 100여 곳의 제안서를 돌려 겨우 몇 군데 협찬을 따냈다.
2017년 뮤니브의 첫 번째 공연 ‘이판’은 4월 1일 홍대 프리즘 홀에서 열린다. 티켓의 경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예매가 시작됐다. 3월 29일까지 사전예매도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1만5000원이며, 현장예매 시 2만 원이다. 당일 엽서와 스티커팩, 핀버튼, 팔찌 등의 뮤니브 굿즈등을 판매한다.
대학생의 무대를 위해 일 년을 달려가는 대학생 공연기획단체 뮤니브. 목전에 다가온 공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목표를 갖고 이를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진호 기자 / 정영희 대학생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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