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⑩] 최현만 부회장 중심 ‘3각 편대’...‘30년 증권맨’ 김원규 사장 연임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③ 경영진 소개]

미래에셋대우, 최현만·조웅기·마득락 3인 각자 대표체제
증권부-주식투자시리즈 좌담회 /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사장, 마득락 사장의 3인 각자 대표 체제가 구축돼 있다. 미래에셋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만큼 각자 대표 체제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글로벌·IT·경영지원·홍보 등 관리부문 대표를 맡고 조 사장은 투자은행(IB)·트레이딩·홀세일 부문을, 마 사장은 자산관리(WM)·대형복합점포(IWC)·연금·투자전략부문 부문을 책임진다.
최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높은 신뢰를 받은 미래에셋의 창업 공신이다. 1961년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박 회장과는 동원증권 시절부터 지점장과 영업대리로 인연을 맺었다.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 설립 이후 그룹의 초석을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미래에셋증권 최고경영자(CEO)를 맡았고 2012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년 만에 증권으로 복귀했다.
조 사장 또한 대표적인 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보람은행·하나은행·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투자은행(IB) 본부장, 법인CM대표, 리테일사업부 사장 등 증권의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0년 미래에셋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올해로 7년째 미래에셋의 증권사를 책임지고 있다.
마 사장은 1987년 KDB대우증권에 입사해 29년간 경력을 쌓은 ‘정통 대우맨’이다. 1962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세일즈사업부문 대표(전무)를 거쳐 2015년 말 홀세일(법인)사업부문 대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업무 영역을 넓혔다.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미래에셋대우를 이끌 수장으로 전격 발탁되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온화한 성품을 갖춘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세 사람과 함께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김국용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교육과를 졸업, ABN암로증권·다이와증권SMBC·IBK투자증권 등에서 투자 관련 업무를 해 온 트레이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정통 증권맨 김원규 NH투자증권 초대 사장… 3월 연임 결정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1960년 생으로,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8일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 사장에 대한 재선임을 결의했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다 사장 취임 뒤 대규모 순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NH투자증권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재선임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김 사장은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한 뒤로 30년 이상 증권업에 몸담은 정통 ‘증권맨’이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우리투자증권 WM사업부, 홀세일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우리투자증권 출신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혀왔다. 2013년 옛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2014년 말부터 우리투자증권과 옛 NH투자증권 통합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40여 년 NH투자증권 역사상 최초 내부출신 사장이다.
김 사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2015년 214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2014년 813억 원보다 163%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전년보다 10.2% 증가한 23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5.1%로 전년(4.8%)보다 개선됐다.
특히 브로커리지 외에 투자은행(IB) 업무 강화, 헤지펀드 운용 등 사업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을 경영 핵심목표로 삼아 왔다. IB 부문에서 동양매직을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등 대규모 계약도 성사시켰다.
합병 이후 전산 시스템을 비롯한 양사의 인사제도 및 노조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증권업 종사자들은 김 사장을 ‘덕장’으로 평가한다. 항상 소탈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지내다 보니, 사내에서는 ‘큰형님’으로 통하기도 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사진 한경DB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