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멋남’이라면 가봐야 할 남자들의 성지, ‘바버샵’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가리키는 ‘그루밍(grooming)족’, 남자 연예인에게나 어울릴법한 이 단어가 최근 일반 남성들에게도 퍼지고 있는 추세다. 남자들 사이에서 외모를 가꾸기 위해 패션과 미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과 사이트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남성들의 헤어스타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버샵(Barber Shop)’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버샵', 현대판 이발소?
최근 '바버샵'이 현대판 이발소를 자처하며 남성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이발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낡고 오래됨이었다면, 바버샵은 젊고 모던함을 무기로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게 바버샵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 기다릴 필요도 없고,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를 높여준다. 내부 분위기는 매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모던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장식장에는 남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각종 애니메이션 피규어와 만화책, 한쪽 벽면에는 바(Bar)와 당구대, 오락기가 배치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에서는 본격적인 시술에 앞서 자신의 모발과 두피 상태, 최근 헤어 시술 내역 등을 상담 받는다. 여기에 고객의 얼굴형과 모발 상태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추천받을 수도 있고, 시술 후 턱, 귀 등의 잔털까지 제거해주는 면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이 바버샵을 찾아오는 이유?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바버샵에서 종합 관리를 해주다 보니 일반 미용실에 비해 서 너 배 비싼 가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버샵을 찾는 남성들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버샵 고객 강신일(25)씨는 바버샵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안함’이라고 설명한다. 미용실은 여성 직원과 여성 고객이 대다수지만 바버샵은 직원과 고객이 대부분 남성이다. 따라서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머리를 자르는 것보다 덜 부담스럽고 스타일에 관해 조금 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바버샵 김석희 디자이너는 “꾸미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미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중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트렌드는 양옆 머리를 정리해 깔끔하게 보이는 포마드 스타일”이라며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링을 꿈꾸는 남성이라면 바버샵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 김영준 대학생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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