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새내기들 어서와, 대학 생활은 처음이지?

첫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은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은 떨쳐버리자. 새내기들이 대학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각종 행사와 정책들을 마련해두었으니 말이다. 새내기들이 즐겁고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배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새내기를 위한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알아보자.
서울대학교 학생지원과 ‘새내기OT’
서울대학교는 신입생들을 위해 매년 ‘새내기 OT’를 진행한다. ‘새내기 OT’는 수시, 정시 등의 입학 전형을 거쳐 선발된 서울대학교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대 차원의 입학 전 주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전공의 입학동기들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새내기 OT는 장학과 학사일정 등에 대한 강연뿐만 아니라, 타 단과대의 신입생들끼리 만나서 친해질 수 있는 미션투어와 열정한마당 등이 진행된다. 후배들이 주인공인 만큼 오로지 신입생들을 위한 대학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이다.
1부 행사는 ‘마이스누’와 같은 학생 홈페이지에 관한 정보부터 학생증(s-card)에 대한 정보, 그리고 수강신청이나 교환학생 신청, 장학금 신청 등 신입생이라면 꼭 알아야하는 필수적인 정보에 대한 강의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대중교통 즉 학교셔틀 운행, 복지 및 상담시설 등 신입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도 빼놓지 않고 제공된다.
새내기들끼리 친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미션투어’에서는 학교 곳곳에 설치된 부스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입학 전에 미리 단과대의 위치도 알려주고 학관이나 보건소, 식당 등의 위치를 알려주는 효과가 있다.
류영지(서울대 국악과 2) 씨는 “특히 새내기들에게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서 약 720명의 멘티들을 30개의 반으로 구성한다”며 “한 반에 24명의 멘티가 배정되며 이들을 도와줄 멘토 2명(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기본)이 배정돼 개강 후에도 꾸준한 모임을 가지며 새내기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줌과 동시에 선배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 “술자리 사고 걱정마세요”

연세대학교에도 ‘새내기 맞이’를 위한 단체가 존재한다.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산하자치단체이다.
중앙새내기맞이단은 우선 신입생들의 사적인 술자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양지화하여 건전한 대학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각종 오티·엠티·새터에서 빠질 수 없는 술자리는 많은 새내기들의 관심과 두려움의 대상이다. 대학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예방하고자 하는 선배들이 모여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술자리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이 더욱 더 좋은 환경에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중앙새내기맞이단은 타 학과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도 주최한다.
중앙새내기맞이단은 사칭자가 없는 연대생만의 커뮤니티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연세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대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 해당 학교에 합격한 학생임을 사칭하며 문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에 중앙새내기맞이단은 직접 합격자 인증 시스템을 만들고, 일명 ‘사칭자’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한주(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2) 씨는 “이 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페이스북 그룹,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개강 전 겨울방학 기간 동안 새내기 대상으로 정모와 비정모를 주최해 신입생들에게 송도의 맛집, 병원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 활동 모습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진행하는 새내기 미리배움터!

고려대학교에서는 총학생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새내기 미리배움터’가 매년 진행된다. 새내리 미리배움터에서는 고려대학교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정보들과 대학생활에 앞서 꼭 필요한 정보들이 아낌없이 공개된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학부의 대표자들, 동아리연합회·애기능동아리연합회와 학내 방송국에 대한 소개가 진행된다. 또 고려대학교 학생홍보대사인 ‘여울(Yeol)’이 사회를 보는 캠퍼스투어와 즐거운 앙케이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각 동아리가 열심히 준비한 다양한 공연들을 즐길 수 있다. 애기능중앙보컬동아리 ‘소울메이트’의 공연, 문과대학 댄스동아리 ‘라온제나’의 춤 공연 등 재미있는 동아리 공연들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새내기 인권 교육, 단과대 별 캠퍼스 투어 그리고 이벤트 등 많은 행사들이 진행된다. 고려대학교 3대 방송국인 ‘KUBS’ ‘KTN’ ‘KUTV’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데, 특히 이들이 준비한 대연(對延)영상은 매년 새내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리 배움터가 끝난 후에는 각 단과대별로 뒤풀이를 진행하기도 하며,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들 학교들 외에도 많은 대학교에서 새내기를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한 유익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매년 진행되고 있다. 새내기들이 보다 더 나은 대학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배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새내기들의 즐거운 대학생활을 위해 선배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대학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김예나 기자 / 양유진 대학생 기자 <사진> 각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