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 달달한 봄 플레이리스트

따스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핑크빛 꽃들이 만개하는 사랑의 계절인 봄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폰 나눠서 끼고 듣고 싶은 노래들을 준비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하게 되는 행복한 상상에 빠지기 좋은 노래, 오래 만나 편안해진 연인과 함께 들으면 좋을 노래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듣자.
1. 프롬 <마음셔틀금지>

“오오~ 마음 흔들지 마 두근대는 심장은 귀찮기만 하니까”
이미 마음을 홀딱 뺏겨 놓고, 아직은 아닌 척하기는. 빤히 흘리는 웃음, 핏 좋은 옷, 나긋한 목소리, 희고 긴 손가락, 시계 찬 아찔한 손목. 눈길 닿는 곳마다 온통 마음이 흔들리는데, 아직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런 귀여운 노래다.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차마 좋아한다는 말을 못하고 있다면? 아무렇지 않은 척 슬쩍 이 노래를 들려주면 어떨까. 두근대는 심장은 귀찮기는 하지만, 이 귀찮은 일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2. 장범준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사말어사)>

“이런 애틋한 감정이 나는 너무나 좋아요”
봄만 되면 떠오르는 그 노래. ‘벚꽃 연금’이라는 별명을 가진 봄 시즌송 최강자 장범준의 솔로곡.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사랑을 고백하는 달콤한 그의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손도 잡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봐도봐도 또 보고 싶고,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지만, 너무 좋아하기에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러운.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너무나 설레고, 자기 전 되짚어 보다가 밤잠 못 이루는 썸 초기 단계의 이들에게 추천한다.
3. 참깨와 솜사탕 <키스미>

“자기야 라고 부를래 그대는 너무 특별하니까”
시작부터 ‘자기야’ 라니. 두 손 두 발 다 오그라드는 달달함의 끝판왕. 마치 연인이 대화하듯 달달한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는 남녀 보컬의 조화가 환상적인 노래.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썸타는’ 관계나 연애를 막 시작한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세상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이는 시기에,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들어 보라. 4. 피터팬 컴플렉스 <모닝콜(Feat. 프롬)>

“눈부신 이른 아침에 힘든 하루를 깨우는 네 목소릴 들으면 나는 너무 좋은 걸”
통화를 하다 잠드는 한이 있더라도 긴 밤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눈을 뜨자마자 연락이 왔을까 핸드폰을 확인하고. ‘잘 자’라는 연락 한 통에, ‘잘 잤니?’라는 연락 한 통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
아무리 좋아하던 노래라도 모닝콜로 설정해 놓으면 싫어지기 마련인데, 달콤한 연인의 목소리라면 모닝콜이라도 반가울 것 같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이가 있다면 이 노래를 함께 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5. 소란

“너는 널 사랑해 줘 그리고 날 믿어 줘”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자신의 딸을 생각하면서 쓴 노래인 만큼 가장 소중한 사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느껴진다. 지금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 사람으로 인해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고, 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그리고 사랑의 감정이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것을 확신하는.
연애 초기의 달달함을 그리는 노래와는 또 다른 느낌의 달달함이 매력이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평소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면 이 노래를 들려줘도 좋겠다.

이진이 기자/원민지 대학생기자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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