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일 마감… 학점은 물론 이수 과목도 본다

LG전자 3월 20일 서류 마감“학점은 물론 이수 과목도 본다“소프트웨어직군 ‘손코딩’, 회계직군 회계 필기시험지난해, 영업마케팅직군은 극한 1박2일 합숙면접… 올해도 유지 가능성



LG전자가 3월 6일부터 20일까지 대졸 신입공채 지원서를 접수한다.
LG전자는 3월 9일 서울 한양대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현장에는 약 30명의 취업준비생이 모였다. 오전 10시부터 한 층 아래 5층 취업상담실에서도 LG전자의 일대일 채용상담이 열렸는데 역시 많은 학생이 참가해 궁금한 점을 쏟아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 MC사업본부, HE사업본부, VC사업본부, CTP부문, 소재/생산기술원, CFO, 한국영업본부에 신입사원을 뽑는다. 황원태 LG전자 채용팀 과장은 “채용인원을 공개할 수 없지만 이공계열과 비이공계열 채용비율이 약 8대 2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1·2차 면접전형을 거쳐 6월 중 최종전형인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어학 기준의 경우, 세일즈와 재무?회계(Finance) 지원자에 한해 토익 700점, 토익스피킹 6급, 오픽 IM 이상 중 하나의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인·적성검사는 4월 8일, 그룹 공통으로 치러진다. 인성과 적성검사로 나뉘며 2014년, 적성검사에 인문역량 과목이 추가됨에 따라 한자와 한국사 문제도 출제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구 직무 지원자는 직무지필시험을 추가로 치러야 한다. 시험은 1시간~1시간 반 가량 진행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직군은 ‘손코딩 면접’을 봐야 한다. 형식은 두 가지다. 화이트보드에 문제를 주면 직접 코딩하거나 면접 전, 주어진 시간 동안 풀어낸 뒤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것. 지원자의 실질적 직무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회계 직군 지원자에게도 기초회계 관련 직무지필시험 시간이 주어진다.
1차 면접은 5월 말에 시작된다. 직무면접에서는 전공분야 직무역량을 물으며 면접관 3~4명과 지원자 1명이 한 조가 된다. 면접관은 각 직무의 팀장급과 HR담당자로 이뤄진다. 2차면접은 인성면접으로 열정, 태도, 잠재력 등을 3~4명씩 다대다 형태로 평가한다.

Q. 학점은 얼마나 높아야 하나.서류전형에서 몇 안 되는 객관적 잣대다. 지원서 몇 장으로 해당 지원자의 역량을 모두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학점은 얼마나 성실하게 공부하고 학교생활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학점도 중요하지만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도 본다.
Q.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하나.어떤 걸 경험했고 공부했는지, 잘하는 것 위주로 적으면 된다. 해외연수 경험, 공모전 모두 좋다.
Q. 직무지필시험은 직군별로 문제가 다른가.그렇다. 기구는 기계공학, 소프트웨어는 컴퓨터공학 위주의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분야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Q. 면접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면접 전, 지원자에게 직무역량기술서를 먼저 배포해 내용을 채우도록 한다. 5장 이내로 작성한 뒤 면접장에서 PT를 하면 된다. 어떤 전공과목을 이수했고, 무엇을 잘하고, 입사 후 지원 직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위주로 발표하게 된다. 그 뒤 면접관이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질 것이다. 영업마케팅 직군의 경우 합숙면접을 실시했다.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위기관리능력이나 대응역량을 보기 위해서다. 새벽까지 조별과제를 진행케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 지원자의 대처능력을 보려는 측면도 있다. 올해는 미정이긴 하지만 작년의 긍정적 반응을 보면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Q. 2차 인성면접에서는 무엇을 평가하나.입사 후 구성원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을지의 사회성도 판단한다.
Q. 한국영업본부는 근무지가 전국인데 이유가 무엇인가.한국영업본부는 전국의 베스트샵, 하이마트, 백화점, 마트 등 유통망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Q. 입사 후 개인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입사 2년차 기준으로 하계휴가, 추석 및 설, 창립기념일 등을 합하면 1년 365일 중 138일을 쉰다. 또 연휴 앞뒤 권장휴가도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사내문화는 어떤가.기본적으로 ‘따뜻한 인화’ 정신을 지향한다. 여성 임직원도 많기 때문에 부드러운 편이다.
Q. 또 다른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나.일단 면접에 응시하면 1년 이내에 동일 본부 재지원이 불가능하다. 서류전형이나 인적성검사 단계에서 탈락했다면 상관 없다.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자기소개서를 쓸 때나 면접을 볼 때 모두 나만의 강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학 과목 하나를 너무 좋아해서 미친 듯이 파고들었다든지 같은 것들이다. 또 면접 때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대부분 지원자가 ‘죄송하다’고 말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 대신 모른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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