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⑨] ‘백화점에서 유통 강자로’ 신세계·현대百
입력 2017-03-08 11:12:00
수정 2017-03-08 11:12:00
· 회사명 신세계· 대표이사 장재영· 설립일 1955년 12월 9일· 주요사업 백화점 사업, 의류제조/판매업, 부동산 및 여객터미널 사업, 관광호텔사업 ·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63· 직원수 3537명(2016년 9월 30일 기준 재직자)· 매출 1조6437억원 영업이익 1979억원(2016년)
국내 최초 바겐세일 개최한 ‘신세계’신세계는 1930년 10월 24일 개점한 일본의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을 모태로 한다. 신세계 본점이 위치해 있던 자리가 바로 일본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점이 있던 곳이다. 미쓰코시 경성점은 명동 일대에 들어선 최초의 백화점으로 르네상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화려한 외관을 자랑했다.
미쓰코시 백화점은 8·15 광복 후 동화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하다가 1962년 동방생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1963년 삼성이 동방생명을 인수하면서 삼성 계열로 편입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상호를 신세계백화점으로 변경했다.
1967년에는 국내 최초로 바겐 세일을 실시했고, 신문에 ‘바겐세일 대성황’이라는 기사가 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당시 세일에서는 하루에 350여만원의 매상고를 올렸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스카프, 스타킹, 넥타이 등이었다.
1983년 6월에는 웨스틴조선호텔을 인수했고, 1984년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을 개점했다. 1985년 8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고, 1980년대 중·후반에는 미아점, 천호점 등을 차례로 개점했다.
1997년에는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며 독립경영을 시작했고 같은 해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건설 등을 설립했다. 또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설립하고, 1999년 7월 스타벅스 국내 1호점인 이화여대에 개점했다. 2001년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의 사명을 신세계로 변경했다. 2006년에는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하고, 2007년 경기도 여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였다.
2011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에서 ‘이마트’를 인적분할해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는 전자공시를 통해 “분할 신설되는 이마트는 대형마트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분할존속회사 신세계는 백화점사업 부문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사업과 대형마트사업을 분리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성장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따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마트사업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백화점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2016년 4월에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자 보유한 신세계,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했다. 지분 교환으로 정 부회장은 9.83%의 이마트 지분만, 정 사장은 9.83%의 신세계 지분만 보유하게 됐다. 서로 얽힌 지분관계까지 청산하며 백화점과 이마트 사업의 분리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 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확대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증축하고 부산 센텀시티몰 규모를 늘렸다. 면세점 명동점과 백화점 김해점, 스타필드하남점, 대구점 등을 잇따라 오픈했다.
· 회사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정지선, 이동호, 박동운 · 설립일 1971년 6월 15일 · 주요사업 백화점 사업, 아울렛 사업·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201· 직원수 2380명(2016년 9월 30일 기준 재직자)· 매출 1조 8318억원 영업이익 3832억원(2016년)
유통업부터 호텔 사업까지,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의 모체는 1971년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이다. 금강개발산업은 백화점 사업을 진행하며 1977년 8월 울산에 현대쇼핑센터를 개점했다. 현대쇼핑센터는 현 현대백화점 울산 동구점으로 현대백화점의 출발지로 꼽힌다. 이후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비롯해 1988년 무역센터점, 1992년 부평점, 1995년 부산점, 1997년 천호점, 1998년 신촌점, 울산점 등을 차례로 개점한 금강개발산업은 1999년 4월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되었다. 2000년 4월에는 현대백화점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현대백화점은 설립 초기에 백화점을 운영하는 유통업과 호텔 사업을 병행했다. 1992년 7월에는 호텔 현대 경주를 개관하고, 1995년 1월 현대드림투어를 발족했다. 1997년 해외 진출 1호점인 러시아 호텔현대 VBC(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를 개관하고 2001년 호텔현대, 현대홈쇼핑, 현대 지-네트 등의 법인을 설립했다.
2002년에는 현대백화점을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로 인적분할했다. 기존의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H&S로 상호를 변경했고, 현대백화점H&S는 2006년 현대H&S(지금의 현대그린푸드)로 상호를 바꿨다.
2000년대에는 미디어, 종합식품, B2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05년 9월 CCS, 충북방송을 인수하고, 2006년 11월에는 대구 중앙케이블TV 북부방송을 인수했다. 2009년 4월 현대B&P를 분할하고 새로넷을 인수했다. 2010년 7월 현대그린푸드를 출범하고, 8월에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개점했다. 2011년 현대LED를 인수하고, 8월에는 대구점을 개점했다. 2012년 2월 리바트, 3월 한섬을 각각 인수하고 8월에 충청점을 개점했다. 2013년 5월 포항방송을 인수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