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2017 공채 스타트… 올해도 인적성에 한자한국사 유지



LG그룹이 3월 2일 2017년 상반기 신입 채용에 돌입했다.
LG그룹은 3월 초중 계열사별로 채용공고를 올리고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2일 LG화학과 LG상사가 서류접수를 받기 시작한 데 이어 전자·디스플레이·하우시스 등도 곧 서류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건강검진 순이다. 인적성검사는 4월 8일 실시하며 올해도 한국사와 한자문항이 출제된다.
LG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최대 3개 계열사에 중복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곳 모두 서류전형에 통과해도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보면 된다.
지원자격도 계열사별로 다르다. LG전자는 학점과 함께 세일즈 및 재무 직군에는 어학성적 제한도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학점은 3.0점 이상(4.5점 만점), 어학성적은 토익 700점, 토익스피킹 6급, 오픽 IM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LG서브원도 토익 600점, 토익스피킹 120점, 오픽 IM1, 신HSK 4급, JPT 600점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LG이노텍은 학점과 어학성적 제한이 없다.



특히, LG전자와 LG이노텍은 학력사항을 입력할 때 전체와 전공과목의 학점을 구분해 적어야 한다. 역시 2016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평점은 물론 이수 학점도 전체와 전공과목을 별도로 적도록 했다. 또 공통적으로 어학성적, 기타 외국어, 자격증을 요구했다. 사진란은 없다.
자소서 문항 역시 천차만별이다. LG화학은 ‘자신의 성장과정 및 개인 특성, 장점 중심으로 기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LG화학 인사담당자는 “성장과정 및 개인의 장점 부분은 지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문항일 것”이라며 “합격 자소서를 베끼면 다 비슷해서 금방 티가 나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LG상사는 채용사이트를 통해 자기소개서 3번문항 ‘지원분야 관련경험(인턴, 프로젝트, 학회, 사업, 공모전 및 해외거주 경험 등), 인생에서의 성공 및 실패 사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했다. 회사 측은 “지원분야 관련 경험은 이른 순서대로, 성공 및 실패 사례는 중요도순으로 기입하라”고 제시했다.
LG전자는 ‘본인이 지원한 직무관련 지원동기와 역량’을 적도록 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어릴 때부터 LG를 선망했다’ 등의 추상적이고 모호한 지원동기보다는 최근의 기업 이슈를 지원동기와 연결해보는 것이 좋다”며 “직무 관련 역량을 연결하는 것도 도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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