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⑥] 소셜커머스 넘어 이커머스 강자로 ‘쿠팡·티켓몬스터’

쿠팡과 티켓몬스터(티몬)은 국내 소셜커머스 부문에서 각각 ‘매출 1위’와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성장세가 멈춘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버리고 이커머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데도 궤를 같이 한다. 쿠팡은 ‘로켓배송’, 티몬은 ‘슈퍼마트’ 등의 킬링서비스를 통해 업계를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6 추석 기획전' 홍보행사를 열어 다양한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 명절 준비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 3천여 종의 선물세트를 가격대별, 테마별로 맞춤 제안하며, 빠르고 정확한 배송시스템으로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허문찬기자 sweat@ 20160901


<쿠팡>회사명 : (주)포워드벤처스대표이사 : 김범석설립일 : 2010년 7월주요사업 :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광고대행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27번지 경암빌딩 17층

소셜커머스 사이트 ‘쿠팡’을 운영하는 곳은 포워드벤처스다. 이 회사는 2010년 7월 설립 후, 2013년 2월 15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설립 후 한 달 뒤인 2010년 8월 쿠팡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1년 7월 불과 1년만에 회원수 500만 명을 돌파하면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같은 해 8월 iOS 및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모바일 소셜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고 12월에는 연간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2년 1월에는 업계 최초로 1000만 회원을 돌파했고 같은해 5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쿠팡은 2012년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13년 쿠팡은 회원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하고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도 1000만 회를 기록하면서 독자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14년 3월 세계 최초의 직접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했다. 로켓배송은 전국 규모의 물류 시스템을 마련해 자체 배송 인력, 즉 쿠팡맨을 통해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배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쿠팡은 지난 2015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투자 이유로도 로켓 배송의 가능성을 꼽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쿠팡의 로켓 배송이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켓배송은 택배업체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15년 10월, 로젠 등 11개 택배업체가 쿠팡의 로켓 배송이 화물자동차운수사업 허가를 받지 않은 자가용 차량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문제 삼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택배업체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후 쿠팡은 2014년 5월, 미국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 같은 해 12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3억 달러의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2015년 국내 이커머스기업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티몬>회사명 : (주)티켓몬스터대표이사 : 신현성설립일 : 2010년 2월주요 사업 : 전자상거래주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04번지 동일타워

티켓몬스터(티몬)는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중 가장 먼저 설립됐다. 2010년 신현성 현 티몬 대표를 포함한 20대 청년 5명이 자본금 500만 원으로 창업했다. 설립 첫해 33억 2400만원이었던 티몬의 매출은 7개월 만에 200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설립 후 약 2년 뒤인 2012년 6월, 월 거래액 500억 원을 달성하며 월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스톤브리지캐피털과 인사이트벤처스에서 33억 원의 투자도 받았다. 2013년 매출액이 1148억84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 1000억 원대 매출로 올라섰다.
하지만 잦은 경영권 변화도 경험했다. 티몬은 2011년 세계 2위 소셜커머스 기업인 리빙소셜에 팔렸다가 2년 뒤 다시 그루폰에 재매각됐다. 그사이 후발주자였던 쿠팡이 업계 1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차츰 티몬의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마저 희미해져 갔다.
그러다 2015년 4월, 신현성 대표가 사모펀드 KKR 컨소시엄, 엥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함께 그루폰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되찾으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3월 티몬은 업계 최초로 간편 결제 시스템 ‘티몬페이’를 론칭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온라인 최저가 생필품 마트인 ‘슈퍼마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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