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취업률 조사⑥-사립대 문과] 취업 잘 되는 ‘유아교육과’, 상위 1~4위 싹쓸이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세종로 종합청사 푸르미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집에 돌아기기전 따뜻한 옷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100107..

호서대 유아교육과, 취업률 97.6% ‘1위’서울권은 중앙대·동국대·국민대만 상위 20위 진입철학과 등 ‘문사철’, 취업률 ‘바닥’
전국 사립대 인문계 취업률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학과는 ‘유아교육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5년 고등교육기관 취업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사립대 인문계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과(취업률 100% 학과 제외)로 호서대 유아교육과(97.6%)가 꼽혔다. 호서대 유아교육과는 취업대상자 41명 중 1명을 제외한 4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충남 최초의 4년제 대학 부속유치원인 호서대부속유치원을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학교 관계자는 “부속유치원에 TO가 날 경우 그곳으로 취업할 수 있지만, 인원이 한정돼있어 대부분 거주지 위주로 취업을 한다”라며 “1학년 때부터 담당 교수가 지속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성적 관리를 해 높은 취업률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동양대 유아교육과(97.1%), 세한대 유아교육과(95.7%), 동신대 유아교육학과(95%) 등도 차례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20위권 순위에 유아·아동 관련 학과는 총 8개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아교육과 졸업생은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증, 보육교사 2급 자격증 등을 취득한다. 공·사립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나 각종 전문학원의 교사, 아동상담사, 유아교육 전문강사, 영유아보육관련 산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한편 서울권 대학의 취업률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상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곳은 중앙대, 동국대, 국민대뿐이다. 그중 중앙대 지식경영학부(93.4%)는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국민대 법무학과(90.9%)는 야간(재직자 전형)이다.
동국대 광고홍보학과는 취업률 92.9%를 기록했다. 학과 관계자는 “실습과 연계된 수업이 많은 것이 학과 특징”이라며 “연1회 산학협력으로 프로모션을 집행하는 경쟁 PT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실질적인 실력 향상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홍보학과는 경영학, 신문방송학 등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해 광고기획, 광고관리 및 광고제작에 대해 배운다. 광고학 전공자는 광고대행사, 프로덕션, 광고기획 및 마케팅 분야와 일반 기업체의 광고 및 홍보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사립대 인문계 중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는 루터대 상담학과(20%)로 나타났다. 루터대 상담학과는 취업대상자 15명 중 단 3명만 취업에 성공했다.
상담학과는 휴먼 서비스 분야에서 활동할 실무형 상담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다. 졸업 후에는 기업체, 청소년 관련 기관, 병원 및 군대, 상담기관 등에 취업해 상담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취업률 하위 20위권 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학과는 철학과다. 계명대 철학윤리학과(33.3%), 서경대 철학과(33.3%), 인하대 철학과(33.3%) 등이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문사철(인문·철학·역사)은 취업이 어렵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결과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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